대한예수교 장로회 합동계승 송현 목사

 

▲ ⓒ천지일보(뉴스천지)

자격없는 정종유착 감시단
대통령까지 비판한 오만함
무분별한 이단정죄 멈춰야

 

한기총 돈선거로 시끄럽던 것이 작년의 일이고, 현재도 한기총 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내분사태를 맞고 있는 것이 기독교계의 현실이다. 교회세습, 은퇴하는 원로 목사에 대한 거액의 은퇴 연금, 그리고 뚜렷한 성경적 기준없는 이단 판정과 일부 이대위 소속 목사들의 이단 연루 등으로 인해 국민들이 기독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참으로 냉담해졌다.  

이뿐 아니라, 기독교 종교권력이 정치권력을 탐하고, 정치권력이 종교권력에 예속되는 현상도 기독교계가 국민들로부터 비판받아 마땅한 일들이다. 사정이 이러하니 기독교 인구가 급감하는 것도, 심각한 교회 부채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것도 불나방 같은 일부 기독교 목회자들의 ‘권력욕’에서 오는 현상일 것이다.

교회는 교인들의 헌금으로 운영되는 것이고, 교회의 주인은 목사가 아닌 성도들이라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의 교회는 목사가 주인 행세를 하며, 교회 헌금을 사적으로 유용하여 사리사욕을 채우고, 종교권력화 하는데 사용하고, 정치헌금에 사용하고, 이것으로도 모자라 성도들을 이용하여 권력자로 군림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는 것이 작금의 기독교계 현실이다.

지난 2월 27일 ‘정종유착 부정선거 감시단’이라는 단체의 발족 기자회견 기사를 접하며, 망상에 젖어 있는 기독교의 암담한 현실을 보는 것 같아서 매우 씁쓸했다. 정치판에 기웃거리며 감투쓰기를 좋아하는 정치 목사와 국법을 어기며 인권을 유린하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목사가 참여하여 의인인 척하며 정치와 종교의 유착을 감시한다고 떠벌리니 참으로 가증스럽다.

이들은 대통령까지도 서슴없이 비판하는 등 오만한 작태를 보이고 있으며, 목회에 실패하고 자신이 없으니 정치에 눈을 돌려 감투를 쓰기 위해 실체도 없는 단체만 만들고 있으며, 대통령은 비판하면서 한기총을 비롯한 기독교 내부의 부정부패 및 잘못된 행태에 대하여는 단 한마디의 목소리도 내지 못하고 있다. 행여나 까닭없이 이단으로 정죄당할까 두렵고, 종교권력이 두렵고, 기독교 내부에서 매장되는 것이 두려운가? 그렇다면 위선자들의 거짓된 행동에 불과하며, 기독교를 좀먹는 독버섯과 같다 할 것이다. 이들에게 묻고 싶은 것은, 정치권력을 탐하고 감투쓰기를 좋아하는 행위를 과연 “예수님은 어떻게 생각하실까? ”이다.

성경적 기준도 없는 무분별한 이단정죄 및 이로 인한 가정파탄ㆍ사회갈등을 유발시키는 것, 성경에서 떠나 신앙의 근본을 잊은 것, 성도들을 이용하여 정치권력을 탐하고, 부의 축적과 세습의 수단으로 교회를 이용하는 작태들은 분명 반성해야 할 행태들이다.

사회적ㆍ국가적으로 가장 깨끗하고 본이 되어야 할 기독교가 부패하고 타락하는 것에는 눈을 감고 그 탓을 기독교 외부로 돌리고자 하는 한심한 작태는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니고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다루어야 한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사랑을 실천하고 성경의 가르침대로 참신앙을 하는 기독교가 되기 위해서는 기독교계의 뿌리깊은 분열과 무익한 교리 논쟁을 타파와 정치꾼이 되고 있는 정치목사들의 퇴출과 교회를 사유화ㆍ세습화하고 있는 직업 목사들의 퇴출과 성경에 무지한 목사들의 퇴출, 그리고 무분별한 이단정죄로 인한 가족갈등 및 사회갈등을 유발시키는 이대위 목사들에 대한 퇴출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

2012년 굵직한 선거에 편승해서 한몫 잡으려는 정치목사들의 행위는 분명 반기독교적, 반성경적이며, 교회를 좀먹는 행위이기에 소위 ‘정치 목사들’이 기독교계를 좀먹고 병들게 하지 않도록 발본색원해야 할 것이다. 일부 목회자들의 정종유착 행위도 뿌리 뽑아야 할 일임이 분명하지만,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종교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는 것이 선결과제임을 직시하고 건강한 종교의 모습을 회복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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