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4.11 총선이 치러지는 11일 오전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투표율과 선거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기상청에 따르면 투표일 전날인 10일 낮부터 전국에 비가 오기 시작해 11일 오전에 점차 갤 것으로 보인다.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투표 당일 날씨가 주요 지지층 투표 참여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신경을 많이 쓴다.

대게 투표 당일 비가 오면 이동이나 교통상황이 평소보다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투표율이 낮아지는 게 일반적이다. 투표일에 날씨가 화창하면 20~30대의 경우 나들이 가는 사람이 많아져 투표율이 낮아지고 날씨가 흐리면 투표율이 높아지는 것이 통설이다.

반면 눈이나 비가 올 경우에는 외출 자체를 꺼리게 돼 야당의 지지세가 강한 20~30대 젊은 세대들의 투표도 떨어져 조직표에 의존하는 여당이 유리해진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지난 2008년 4월 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 선거는 남부지방에 폭우가 내리는 등 전국적으로 비가 오는 가운데 치러졌고 투표율은 역대 총선 가운데 가장 낮은 46.1%에 그쳤다.

그러나 과거 전국적으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선거의 투표율이 저조하긴 했지만 이는 전반적으로 낮아지는 투표율 추세를 반영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1980~90년대 80%를 넘나들던 총선 투표율은 2000년대 들어 60%를 넘기기가 버거운 수준이다. 탄핵정국 속에 치러졌던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나온 60.6%가 그나마 높은 투표율이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비가 오면 투표율이 낮다는 속설은 있지만 날씨와 투표율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