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초월선교회 교회법 강좌에서 신현만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신현만 목사, 교회지도자 위법 행태 비판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교회 질서유지 및 치리를 위해 만들어진 교회법을 목회자부터 준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2일 초월선교회(회장 김건태장로) 주최로 열린 교회법 강좌에 강사로 나선 부산중부교회 신현만(사진) 원로목사는 개회예배 설교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 목사는 이날 일부 목회자의 위법 행태를 지적하며 지도자부터 교회법을 준수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는다는 사람이 어떻게 거짓말을 일삼고 엄청난 액수의 교회 돈을 꿀꺽꿀꺽 삼키며 교회와 총회를 어지럽힐 수 있겠는가”라며 “우리 교단의 노회와 총회도 현재 이러한 일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 소속인 신 목사는 교단을 혼란스럽게 하는 가장 큰 문제를 GMS(총회세계선교회) 사태로 꼽았다.

GMS 사태는 지난해 6월 이사회 임원들이 선교사 안식년 여행기금 10억 원을 담보로 미주연락사무소를 구입한 것이 드러나면서 불거졌다. 결국 49명의 선교사들은 이와 관련된 이사장과 임원들을 ‘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 임원회는 오히려 이에 가담한 선교사들의 직위를 해제하는 등 강경하게 맞서면서 사태는 더 악화됐으며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이 교단 소속 제자교회 정삼지 목사는 교회재정 32억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2일 징역 4년을 선고받고 구속수감 중이다. 하지만 정 목사는 옥중에서도 자신을 지지하는 교인들에게 수차례 편지를 보내 안심을 시키며 현재 항소 중에 있다.

이밖에도 예장합동은 ▲여신도 성추행 문제 ▲분단중앙교회의 심각한 분열 ▲총신대 신학대학원 인사 청탁 및 뇌물 수수 문제 등 교단 내 비리문제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이에 지난달 13일 예장합동의 개혁과 자정을 소망하는 23명의 목사 일동은 성명서를 발표, 성직자 윤리에 어긋나는 목회자들에 대한 특단의 조치를 강구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편 초월선교회는 예장합동 서울노회 소속 장로들이 장로들 간 우애와 친교를 도모하고 교회법 연구와 선교에 힘쓰자는 목적에서 2009년 창립한 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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