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이상돈 비생대책위원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5일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과 관련, “현 정권에서도 박근혜 위원장을 쭉 관찰하지 않았겠나 그렇게 본다”고 밝혔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 불교방송 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잇따라 출연해 “박 위원장은 정치를 시작한 다음부터 집권세력에 속한 적은 거의 없었다”면서 “차기 대권 주자로서 처음부터 거론됐기 때문에 많은 견제와 감시가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그러한 견제와 감시가 어느 정도냐, 어느 선을 넘은 것이냐 그것은 우리가 알 수 없다. 그리고 그러한 것은 현 정권하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비대위원은 “정권 차원의 관찰이 불법적 사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가”란 질문에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된다”며 “그런 것을 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유혹을 받지 않는가”라고 답변했다.

또한 청와대의 불법사찰 관련 입장 표명에 대해선 “(참여정부 사찰 의혹에 대해 발표한 것은) 상당히 잘못됐다고 본다”며 “말하는 것을 보면 사찰은 쭉 과거부터 해왔던 관행이다, 이렇게 이해가 될 수 있는데, 그건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와 당과의 관계와 대해선 “작년에 비대위 출범 후 쇄신공천 전까지 정부와 당과의 관계는 거의 차단됐다”며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현재는 청와대는 청와대대로 가고 당은 당대로 가는 그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 새누리당 입장에선 청와대와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그래서 청와대에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를 하는 거 아닌가”라면서 “전혀 그런 것이 설득이 안 되고 있다. 청와대에서 자신들이 당당하다고 생각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새누리당이 하는 것이 별로 달갑지 않아서 그러는 것인지 그것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총선 판세 전망과 관련, “처음 시작할 때부터 최소 120석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여론이 좋아져서 130석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최근 불법사찰로 인해 잘못하면 10석 이상 감소하지 않나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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