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조윤선 대변인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새누리당은 4일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의 8년 전 막말‧저질 발언 방송 논란과 관련, “‘나꼼수’의 PD 김 후보의 방송을 듣고 그가 성도착증 환자가 아닐까 싶다”며 맹비난했다.

새누리당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제 귀를 의심했다. 맨정신으로 그런 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가 막혔다. 그런 말을 방송에 담을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며 “차마 끝까지 듣지 못했다. 정말 더러운 말들이었다”고 날을 세웠다.

그는 이어 “1당을 꿈꾸며 연대까지 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공당에서 어떻게 그런 후보를 영입하고 공천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며 “이런 말을 방송에 하고도 국회의원이 되는 것을 본다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겠나”라고 양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조 대변인은 또 “우리 아이들이 보는 인터넷에서 어떤 것이 떠돌아다니는지 어머니들은 늘 걱정이다”며 “김 후보의 방송은 이 땅의 모든 어머니들이 제발 우리 아이가 이런 것만은 보고 듣지 말았으면 하는 그건 것이었다”고 꼬집었다.

조 대변인은 “김 후보는 대한민국 유권자들게 표를 구할 자격이 없다”고 사퇴를 촉구하면서 “김용민 후보를 두 당 연합 후보로 공천한 민주당의 한명숙 대표와 통합진보당의 이정희, 유시민, 심상정 대표는 그의 발언 중 어떤 부분에 공감하고 공천하게 됐는지 답변해달라”며 양당 대표를 압박했다.

김 후보는 과거 인터넷 라디오방송에서 “연쇄 살인범 유영철을 시켜 미국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성폭행해 죽이자, 출산율을 높이려면 지상파 텔레비전이 밤 12시 이후 포르노를 틀자”는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을 빚고 있다.

한편 김 후보는 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영상을 통해 “8년 전 기억도 못 하는 사건이지만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가 한 말인가를 의심할 정도로 당황스러웠다”면서 “이유나 변명을 대지 않겠다”며 울먹이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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