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30억 원 예산 투입… ‘신라 정체성 회복’

[천지일보=김성희 기자] 잠들어 있던 신라 1000년의 역사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예정이다.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2014년까지 총 3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신라의 영광과 한국사를 주도한 경북인의 정신을 재조명하고 세계 속에 널리 알리기 위해 ‘천년왕국 신라의 재조명’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의 주요 내용은 ▲신라 천년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대중연구서와 도록 발간의 학술연구사업 ▲신라문화특별전, 일러스트 공모를 통한공모·전시사업 ▲전자책·홍보영상물 제작 등의 출판홍보사업 ▲시민강좌·유적답사의 사회교육사업의 4개 분야다.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4년은 경상도 개도 700주년(1314년, 고려 충숙왕 원년)을 맞는 해로 신라사의 편찬을 300만 도민의 꿈을 실현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한 핵심 사업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광복 후 최초로 시행되는 신라 관련 대중연구서와 도록 편찬사업은 지난해 말 ‘신라사(新羅史), 어떻게 쓸것인가’란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로 시작됐다.

경상북도는 편찬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편찬위원회(위원장 이기동 동국대 명예교수)와 신라사 전공학자 12명이 참여한 편집위원회(위원장 노중국 계명대 교수)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상반기 중 집필자를 선정해 올해 12권의 원고 집필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하반기에는 천년신라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 위해 신라고비(新羅古碑) 순회 전시회와 일러스트 공모전을 개최한다. 이와 함께 도민을 대상으로 세계에서는 드물게 오랫동안 존속한 천년왕국 신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시민강좌와 신라유적지 답사도 시행할 계획이다.

김관용 도지사는 “이번 사업은 경상북도가 21세기 신 도청을 건설함에 있어 천년왕국 신라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정신적 차원의 영토수복 의미를 갖는 중차대한 프로젝트”라고 자부심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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