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 앞 도로변에 기독당 지지를 호소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적극 지지자 6.7%… “공약, 현실성 떨어져”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독당이 대형교회에 플래카드 등을 내걸며 막판 공세를 펼치고 있지만 지지율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발표된 기독당의 지지율은 17%다. 그러나 이 중 ‘적극 지지’를 표한 사람은 6.7%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론조사기관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기독당에 투표하겠다는 사람을 백분율 기준으로 봤을 때 남성은2%, 여성은 0.9%로 매우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정당보다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새누리당이 약 50%, 민주통합당은 30%대를 보이고 있다.

수백만의 기독교 인구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이처럼 기독당의 지지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네티즌들은 일부 공약이 대중을 위한 것보다 기독교에 편중됐으며,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것을 이유로 꼽았다.

기독당이 이번에 내건 공약은 ▲종북좌파 척결 ▲5-3-4-4 교육제도로 대학등록금 ZERO 대책 ▲수쿠크법․동성연애법 등 ‘반 복음적 법’ 저지 ▲교회 은행이자 2% 이하로 교회채무 해결 ▲주일 국가자격시험 금지법 마련 등 12가지다.

현재 기독당을 홍보하는 트위터 글에는 “1천 2백만 성도여! 정당 투표 시 꼭 기호 10번, 기독당을 찍어주세요. 종북 척결! 교회의 모든 은행 대출이자 2%로 내릴 수 있다!”라고 쓰여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대체로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디 kil********은 “1천 2백만 성도와 함께하는 기독당이라… 나머지 3천 8백만 국민은”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the*****는 “기독당 주요공약 보셨나요? 해군기지 찬성, 전교조, 학생인권조례안에는 반대. 더 나가면 중세시대 마녀사냥도 부활시키겠다고 할 기세네요. 예수 이름 팔아서 천국가기가 바늘구멍 통과하기보다 어렵다는 부자가 되려고 하는 꼬락서니 하고는…”이라고 맹비난했다.

이밖에 아이디 voy*****의 “하느님도 벽보고 돌아 누었다”, jwo*****의 “정치와 종교, 돈까지 섞었으니 최악의 조합!” 등 야유를 보내는 댓글도 이어졌다.

그런가하면 아이디 han*******는 “진정한 보수우파 정당은 기독당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 소망 기독당”이라며 지지를 표하기도했다.

기독당은 이번 총선에 당대표 김충립 박사를 비롯해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여의도순복음교회 유충진 장로, 전 정통부 공무원 금란교회 이상순 장로, 예장합동 전국장로회장을 역임한 남상훈 장로 등 8명의 비례대표후보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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