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수련회, 지역주민 위한 행사장으로 활용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박위근)이 총회 100주년을 맞아 울릉도에 선교기념관을 건립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예장통합은 지난해 제95회 총회에서 선교기념관 건립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건립목적은 울릉도 전 개신교인에게 복음전파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울릉도에 속해있는 독도의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선교하기 위함이다.

총회는 현재 울릉읍 도동리에 1652㎡(약 500평)의 부지를 확보해 놓은 상태며 기념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착공예배는 오는 5월 23일 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념관은 선교목적 외에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도 활용될 방침이다. 예장통합은 울릉도에 결혼예식장 및 행사장이 부족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파악했다.

이에 기념관 내 선교역사관뿐 아니라 세미나실, 카페, 게스트룸 등을 마련해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교회의 교육과 수련회의 장으로도 사용할 예정이다.

건립비용은 약 45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파악됐으며, 울릉도 선교목적을 위해 세워지는 만큼 현지교회의 지원과 총회에 속한 전국교회의 모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불교계가 최근 이 지역에 수십억을 들여 사찰과 노인요양원 등을 건립해 적극적인 포교활동에 나서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축위원회 관계자는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전 국민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울릉도의 복음화를 위해 한국교회 전 교인의 관심과 후원을 당부했다.

울릉도는 100여 년 전 전국을 돌아다니며 성경을 보급하던 김병두 목사에 의해 1909년부터 복음이 전파돼 현재 38개 교회가 세워져 있다. 복음화율 31.7%로 전국에서 전남 신안군 다음으로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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