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핵안보정상회의로 전국에 경찰 비상 근무령이 내려진 가운데 부산 경찰청의 고위간부 2명이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부산경찰청 소속 정모(55) 2부장(경무관)과 우모(51) 광역수사대장(경정)은 지난 24일 기장군 일대의 한 골프장에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은 천안함 피격 2주기 추모기간었으며, 서울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로 비상근무령이 내려진 상태여서 이들의 행동이 신중치 못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골프장에는 부산의 모 단체 회장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경찰청 간부 A씨는 업무와 관련된 자리였다고 해명했다.

A씨는 “학교폭력 예방 업무와 관련 단체장의 도움이 필요해서 중요한 행사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며 “약속은 이전에 잡혔다. 몇 차례 거절하다 업무의 연장이라고 생각해서 할 수 없이 나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산경찰청은 27일 이들에 대해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이들은 곧 징계위에 회부돼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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