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불교연합당 장주스님이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불교연합당 장주스님 총선출마 기자회견 열어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해방 이후 62년간 우리끼리 서로 싸우고 죽이고 ‘아수라’ 정치하고 있다. 이것을 후대에 대물림하면 안 된다. 부처의 ‘대자대비’ 사상을 실천해 모든 국민을 하나로 만들 것이다.”

5만 승려와 2000만 불자의 목소리를 대변한다며 창당한 불교정도화합통일연합당(불교연합당)의 장주스님(속명 이재열)이 지난 27일 서울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나무갤러리에서 총선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장주스님은 이날 승려가 왜 굳이 정치판에 뛰어들려 하느냐는 주위의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먼저 창당배경에 대해 입을 열었다.

스님은 “대한민국은 1600년 전부터 ‘불국토’였으며 부처님의 자비가 가득한 세상이었다”면서 “지금은 남북이 갈라져 서로 대량살상무기를 겨누고 죽이려는 것도 모자라 여야는 매일 이념대립으로 쉬지 않고 싸우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종교편향정치로 특정종교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서민을 위한 정치보다 정치인들이 자신의 ‘잇속 차리기’에 바쁘다는 게 스님의 견해다. 또 사회의 여러 현안에 대해 구체적 대안도 없이 이름만 가지고 ‘사이비 정치’를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님은 이 같은 현실 속에서 예로부터 혼잡한 나라 가운데 호국불교로서 자리매김해 온 불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호소하며 부처의 사상으로 종교편향을 없애고 국민대통합을 이루자는 것이라고 창당배경을 설명했다.

스님은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4차원세계정치’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부처의 사상을 근간으로 한 세계최초의 통치철학이라고 자부했다.

또 현 정당들의 부정부패와 실효성 없는 정책들을 비판하면서 “말장난으로 국민을 현혹시키지 않는 현실적이고 실리적인 정치요, 중생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교연합당이 이번에 내세운 핵심공약은 6가지다. ▲분열된 국가와 국민의 대통합·대화합 풍토 조성 ▲남북통일 반드시 달성 ▲주의·이념 타파한 모두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정책 구현 ▲복지문화관광의 세계중립국 건설 ▲법치원칙 준수 ▲대통령 4년 중임제, 부통령제 신설,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 국민직선, 정당한 분배원칙 실천 등이다.

특히 남북통일을 위한 구체적 대안으로는 남북 두 당사국을 포함해 남북분단과 정전 및 휴전에 관련 있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개국의 협의 하에 특수법인 한반도통일재단을 설립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정책을 이루기 위한 불교연합당의 목표는 오는 12월 대선에서 후보를 내는 것이다. 스님은 “이를 위해 이번 4.11총선에서 비례대표 30석, 지역구 100석 이상을 차지해 제1의 당으로 올라서야 한다”며 2000만 불교도와 아울러 국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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