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막이 오른다. 전 세계적으로 핵테러의 위험성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열리는 만큼, 국제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정상회의는 핵물질과 핵시설이 테러집단에 이용되지 않도록 안전과 국제협력을 모색하자는 게 취지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지난 2010년 워싱턴에서 처음 열렸다. 서울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의는 두 번째로 열리는 셈이다.

이 정상회의에선 핵 안전관리를 주요 의제로 다룬다. 또한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이란·북한 핵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우리나라로선 북한 핵문제와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국제사회와 상호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한반도의 평화는 더 이상 한반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정상회의 논의 결과가 담길 서울 ‘코뮈니케’는 핵으로부터 인류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우리나라로선 지난 2010년 G20 정상회의에 이어 이번 핵안보정상회의까지 치르게 되면 국제적 위상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뿐만 아니라 국제안보 분야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외교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수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서는 경제협력과 함께 우리나라의 저력을 알릴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아무 사고 없이 정상회의를 치를 수 있도록 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전 세계의 수장이 모이는 자리이기 때문에 사소한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빈틈없이 대처해야 한다. 여야 정파와 진보와 보수를 떠나 모든 국민이 성공적 개최를 위해 마음을 하나로 모아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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