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북한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평화재단 평화연구원 전문가 포럼이 20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길상 기자] 평화재단 평화연구원이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강성대국 진입을 위한 북한의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로 전문가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경제 강국 건설과 관련해 북한이 제반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지 그들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한편, 그 한계를 진단해보기 위해 마련됐다. 이 포럼에서는 경제 강국 건설의 과정에서 중국과의 경제협력 심화가 북한에 미치는 영향과, 대중국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한 북한의 대처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김형기 평화연구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지금의 현실을 생각하면 북한으로서는 경제 강국 건설이 매우 어려운 과제”라며 “북한의 대중국 무역의존도가 9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는 스스로 말하는 ‘자립적 민족경제의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는 일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홍익표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도 이 같은 내용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 경제 강국 건설의 전략과 과제’라는 주제의 발표에서 “북‧중 경협을 중심으로 한 대외경제 부문은 일정한 성과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북한 경제성장 전반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라며 “남북관계 경색으로 남북 경협도 정체 내지는 위축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북한의 유일한 외자유치 또는 경제협력 대상국은 사실상 중국밖에 없다”라고 주장했다.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가 경제적 영역에서 정치‧외교‧군사부분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중 경협의 심화가 북한에 야기하는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발표에서 이 같이 발표하며  “그 파급 효과는 한반도 및 동북아까지 미치고 있으며, 특히 남북관계, 한반도 통일에까지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상숙 외교안보연구원 객원교수는 ‘자립과 의존의 딜레마 극복을 위한 북한의 선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북한의 전략을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이 한국을 배제하고 대미 관계 속에서 대중 의존을 완화시키려고만 한다면 북미관계의 협력적 상황이 일시적이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서 미국과 중국이 어느 시점에서는 협력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북한의 전략은 성공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의 동시에 발전하게 하는 것이 북한이 중국 의존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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