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28일 열릴 올해 시즌 세 번째 '오전의 국악콘서트-다담' 첫 공연에서는 다담지기 유열의 사회로 해금연주가 윤주희(왼쪽 아래), 여류시인 문정희(오른쪽)가 함께해 멋진 무대를 장식한다. 이외에도 태평무(왼쪽 위), 경기민요 등도 만날 수 있다. (사진제공: 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 브런치 국악콘서트 ‘다담’ 시즌3 오픈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의 대표 프로그램인 ‘오전의 국악콘서트-다담’이 올해도 어김없이 국악과 함께하는 명사들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지난 2010년 3월 첫 선을 보인 ‘다담’은 매월 다른 주제를 가지고 명사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국악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배우며 알아가는 ‘브런치 공연’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다시 찾아온 ‘다담’은 ‘전통 국악 곡 들어보기’ ‘명사와의 이야기’ '민요․정가 등 전통성악 직접 배워보기' '국악기 집중 소개’ 등의 순서로 구성됐다.

이번 프로그램도 지난 두 번의 프로그램에 이어 방송인 유열이 사회자로 나선다. 3년째 다담지기를 맡게 된 유열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과 세련된 진행으로 관객과 국악을 하나로 이어준다.

올해 첫 무대는 여류시인 문정희 씨를 이야기 손님으로 초대해 ‘시와 사랑’라는 주제로 오는 28일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섬세하면서 여성적 생명주의의 시 세계가 특징인 그는 현대문학상, 소월시문학상, 정지용 문학상 등 의미 있는 상을 수상하기도 했는데 다가올 무대에서 그의 42년 시 인생을 들어 본다.

또 이어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기 위하여 왕비 또는 왕이 직접 춤을 춘다’는 내용을 담은 화려한 춤사위의 창작 무용인 ‘태평무’를 감상한 후, 봄을 알리는 경기민요 ‘노들강변’을 듣고 직접 배워보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지난해 좋은 반향을 일으켰던 ‘국악기 집중 소개’ 코너를 더욱 심화시켜, 국악기의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해금 연주자 7인’을 선정해 해금만이 울릴 수 있는 다양한 음색을 들려준다. 코너의 이러한 특징은 다양한 문화적 욕구를 가진 305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아 지난해에는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해금 연주자 윤주희가 새 앨범 ‘소우주’의 수록곡을 라이브 연주로 들려준다. 윤주희는 한국 크로스오버 음악의 새로운 정점을 찍는 신예 연주자이자 작곡자, 동화작가로 활동하며 다방면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등 예술가로 인정받고 있다.

올 한 해 동안 다담 무대는 ‘LG생활건강 궁중화장품 후’의 후원으로 펼쳐지며, 해금 연주자 강은일 밴드, 꽃별밴드, 윤주희, 조혜령, 공경진, 김주리, 신날새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공연시작 30분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는 전통한방차 테이크아웃 전문점인 ‘오가.다’의 협찬으로 공연장 로비에 준비된 은은한 향을 담은 차와 맛깔스런 다식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또 아이가 있는 젊은 주부는 공연 시간 동안 자녀들을 예악당 2층에 위치한 ‘유아누리’에 맡겨두고 편안하게 관람하면 된다.

단순한 놀이방이 아닌 유아누리에서는 우리노래 배우기와 만들기 등으로 꾸며지는 국악체험 프로그램이 무료로 진행돼 아이들에게 또 다른 추억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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