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와 관련 “19대 총선을 승리로 이끌어 전면적 재협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생과 국익을 져버린 이명박 대통령식 한미 FTA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제 남은 길은 국민의 손으로 한·미 FTA 재협상을 하는 일 뿐”이라며 “4년 반 동안 밀실협상을 통해 우리의 국익이 실종된 한·미 FTA를 이대로 실시하는 것은 주권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굴욕협상과 날치기로 탄생한 한·미 FTA가 발효되는 것을 보니 참담하고 착잡했다”며 “지도자는 시대와 환경에 맞춰 정책을 진화시켜야 한다. 그런데도 이 정권은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1% 특권층만을 위한 잔치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 대표는 특히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웃음 뒤에는 미국 국민의 박수와 응원이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웃음 뒤에는 국민의 탄식과, 농어민․축산인의 신음, 중소기업․영세상인의 한숨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한 대표는 고리원전 1호기 사고 은폐 의혹과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다니 기가 막히다”며 “더 이상 이 정부를 믿을 수 있는 구석이 하나도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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