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문경새재는 백두대간이 남서쪽으로 뻗어나가는 경상북도 서북단에 위치하고 있다. 주흘산(해발 1106m)과 조령산(해발 1026m) 사이로 난 새재 옛길은 맑은 계곡과 함께 약 7km에 걸쳐 조선 시대 영남에서 한양을 오가던 큰길인 ‘영남대로’의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문경새재가 내포하는 상징성은 도드라진다.

‘문경새재’하면 무엇보다도 청운(靑雲)의 꿈을 안고 한양 과거 길을 오르던 선비들이 떠오르기 때문. 예로부터 기쁘고 경사스러운 소식을 듣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이곳을 문경(聞慶)이라 지었다고 한다. 동시에 문경새재는 동아시아 문명이 흘러가는 축으로서 정치·경제·사회·문화의 소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 책은 저자가 문경새재 길을 따라 걷는 동안 피어나는 감정들을 담았다. 실제 체험을 통한 풍부한 사진 자료가 실려 있어 마치 옛길 문경새재를 걷고 있는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안태현 지음 / 대원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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