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아기를 낳고 살해한 후 방치하다가 시신을 토막내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

이에 경기도 성남중원경찰서는 14일 영아살해ㆍ사체손괴ㆍ유기 혐의로 문모(26, 여)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해 9월 중순 오후 8시께 성남시 중원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출산한 아기를 수건으로 말아 질식사 시킨 뒤 자신의 방에 3일간 방치했다. 

이후 문 씨는 시신 일부를 훼손한 뒤 일부는 변기에 버리고 나머지 부위는 음식물쓰레기통에 담아 자신의 집에서 20m 떨어진 곳에 버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문 씨는 지난 8일 오후 1시께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한 빌라 앞 정화조 맨홀 안에서 시신 일부가 발견된 뒤 경찰이 수사망을 좁혀오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신의 DNA가 문씨의 DNA와 일치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를 토대로 문 씨를 추궁한 끝에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문 씨는 “임신 사실을 숨기고 싶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차 조사를 마친 경찰은 문 씨의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해 안정을 찾은 뒤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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