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서 비망록 제출여부 관심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는 이국철 SLS그룹 회장이 첫 공판에서 음모가 있다고 주장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회장은 “기소내용을 보면 큰 음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종전에도 SLS조선 워크아웃이 자신의 경영권을 강탈하기 위한 음모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회장은 스스로 작성한 20여 쪽짜리 진술서를 냈다. 이에 재판부는 비망록 등 추가로 낼 자료가 있으면 모두 제출하라고 했다.

이 회장으로부터 청탁자금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환철 대영로직스 대표는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구속기소) 씨를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이 회장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문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고 내달 중순 이 회장 공판을 집중심리 방식으로 매일 연 뒤 4월 30일 결심을 하기로 했다. 판결은 5월 중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08~2009년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 법인카드 2장을 줘 1억 300여만 원의 뇌물을 건네고, 선주에게서 받은 선박건조 선수금 1100억 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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