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유성 자운대 군부대를 방문한 염홍철 대전시장과 군부대 관계자들. (대전시청)

[천지일보 대전=김지현 기자] 염홍철 대전시장은 9일 금요민원실의 일환으로 유성 자운대 군부대를 방문했다. 염홍철 시장은 자운대 부대장들과의 대화 가운데 불편사항을 해결해주기로 약속했다.

염 시장은 이날 “자운대는 군부대 주둔지라는 특수성 때문에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못해 시민으로나 기관으로서 본의 아니게 사각지대에 놓인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자운대의 어려움을 돕고 해결하는데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황인무 육군교육사령관은 “자운대의 불편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방문해 준 염 시장에게 감사의 인사들 드린다”면서 “자운대도 시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각종 교류협력 사업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답했다.

특히 황인무 사령관은 주민불편 건의사항으로 ▲자운대의 시내버스 운행노선의 재포장 ▲방범용 CCTV설치 ▲금병산 둘레길 정비 ▲보육시설의 인가 등의 지원 요청을 했다.

이에 염 시장은 “올 상반기 중 관련예산을 편성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해 나가겠으며, 많은 재원이 필요한 시내버스 운행구간의 재포장에 대해서는 연차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9일 유성 자운대 군부대를 방문한 염홍철 대전시장. (대전시청)
염 시장은 또 “자운대 내 영유아의 보육 편의를 위해 현재 건축 중인 어린이집과 국비를 확보해 건립하고자 하는 300명 규모의 어린이집은 보육시설인가 규정이 까다롭지만 자운대의 특성 등을 고려, 인가 될 수 있도록 유성에 협력지원 할 것임”을 덧붙였다.

이용우 군수처장은 “아직도 자운대 진입을 위해서는 검문을 거쳐야하기 때문에 시민들은 군부대라고 인식하고 있다”며 “자운대도 대전 시민이 거주하고 있고, 일반 시민들이 자유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 개선을 대전시가 적극적으로 홍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염 시장은 “육군교육사령관 등을 초청해 안보교육을 실시하고 예술단 공연도 개최하는 등 교류를 활성화해 자운대 군인과 가족들이 대전시민이고 한 식구임을 인식하는 계기부터 만들어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이 밖에도 자운대 부대장들은 ▲신성동 지역의 주차 공간 확보 ▲외국장교들의 문화탐방 ▲숙박‧요식업체의 군 장병 할인제도 운영, ▲대전시의 외국인 사절단 행사 때 외국인 장교 활용 등을 건의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윤태희 대전시 복지여성국장은 “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의료관광 사업에 외국군 장교 가족을 초청, 투어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는 건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예정이며, 신성동 지역의 주차 공간 확보와 관련해서는 유성구가 일부 보도를 개선해 주차공간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한편 자운대는 군사교육의 중심지로 지난 1992년 조성돼 20개 부대와 1만 5000여 명의 군인과 가족이 생활하고 있으며, 석고라는 기이한 바위가 있는 수운교와 자운대 뒤쪽을 병풍처럼 자리 잡고 있는 금병산(대전둘레산길 제7구간)이 인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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