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불교계가 국가조찬기도회에 대해 정교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종교자유정책연구원이 9일 성명을 통해 “정교유착을 유발해 국가의 미래를 농단하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 8일 개최된 제44회 국가조찬기도회는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를 비롯한 정치, 종교계 등 각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종자연은 “무릎기도로 세상을 놀라게 했던 이명박 대통령이 다시 기도회에 참석해 국가수반으로서 부적절한 기독교 편향적 발언을 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설교를 맡은 오정현 목사는 대법원 앞에 2100억 규모의 초대형 사랑의교회를 건축하면서 특혜의혹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장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종자연은 이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의 신분으로 제헌국회를 기도로 시작했다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은 몰역사적인 헌법부정 행위”라고 지적했다.

또한 오정현 목사와 관련 “오 목사가 자의든 타의든 설교자로 선정된 후 국가조찬기도회를 이용해 대통령과의 유대를 공공연히 과시하고 위법한 교회건축을 무마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종자연은 “두 지도자의 지도자답지 못한 언행이 결국 정교유착의 형태로 나타나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있다”며 “더 이상 국가조찬기도회가 국가의 미래를 농단하는 상황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며 모임 중단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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