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환경부는 심각한 과대포장을 개선하기 위해 올해부터 제과류나 과일 선물세트 등의 포장을 친환경적으로 유도, 포장쓰레기 양을 줄이고 포장비용을 절감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제과류는 내용물에 비해 최대 6배 이상 크게 포장하고 과일선물세트는 85% 이상이 띠지나 리본 등 불필요한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장폐기물은 생활폐기물의 35%가량을 차지하는데 지난해 포장기준을 위반한 제품 수가 207건에 달하는 등 과대포장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994년부터 ‘제품의 포장재질·포장방법에 관한 기준 등에 관한 규칙’이 시행되고 있지만 과대포장은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

환경부가 지난 2011년 6~8월 과자류 62개 제품(국산 41개, 외국산 21개)의 포장실태를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제품은 과도한 완충재 사용이나 공기주입으로 내용물 대비 최대 6.5배(평균 2.5배) 큰 포장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산은 평균 1.6배였다.

환경부는 상반기에 제과류 제품 등의 과도한 공기주입을 방지하고 완충재 사용제품의 포장기준을 강화하도록 포장규칙 개정에 나설 예정이다. 또 내년까지 제조업체가 제품 생산단계부터 활용할 수 있는 자원순환형 포장 설계기준을 개발해 기업에 보급하고 자율적인 실천을 유도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에 체결한 ‘농산물 그린포장 실천협약’의 준수 여부를 민간단체와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모니터링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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