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에서 202명이 출전한 한국은 28명이 본선 64강에 올랐다. 사진은 예선전 대국 현장.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우승상금 3억 원인 비씨카드배 예선 통과자 52명이 확정됐다.

2월 27일부터 29일까지 한국기원에서 벌어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통합예선에서 202명이 출전한 한국은 28명이 본선 64강에 올랐다. 지난해 30명이 본선에 진출한 것에 비하면 2명 줄었다. 57명의 정예부대가 출전한 중국은 전기 대회보다 2명 늘어난 20명이 본선 64강에 합류했으며 일본 2명, 대만 1명, 아마추어 1명도 본선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랭킹 6~9위의 상위 랭커인 김지석 7단, 조한승‧박영훈‧이창호 9단 등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지만 랭킹 5위 강동윤 9단이 중국의 샛별 양딩신 3단에게 반집패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등 중국과의 대결에서 9-17(아마추어 포함)로 밀렸다. 그러나 김미리 2단이 중국의 펑리야오 5단을 물리치며 한국 여자기사로는 유일하게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 투혼을 발휘했다.

중국은 공동랭킹 1위인 씨에허 7단과 탄샤오 5단 쌍두마차 등 57명의 참가자 중 20명이 대거 본선에 오르며 거친 황사돌풍을 예고했다. 리허 3단은 옥득진 6단을 꺾고 중국 여자기사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합류했다.

일본은 무라카와 다이스케 7단과 이다 아츠시 2단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관서기원 소속의 무라카와 7단은 한국의 안관욱 8단 등 한국 선수 3명을 물리쳤고, 일본기원 중부총본부 소속의 무명 이다 아츠시 2단은 한국의 강유택 4단과 이희성 9단을 연파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한편 대만의 샤오정하오 7단도 한국의 강승민 2단과 한상훈 5단을 재물삼아 첫 본선행의 기쁨을 맛봤다. 특히 일본과 대만은 본선 진출자를 배출하며 전기 대회 전원 탈락의 수모를 씻었다.

7명이 통합예선 결승에 올랐던 아마추어는 이세돌바둑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문병권(24) 아마6단만이 중국의 송용혜 5단을 꺾고 유일하게 꿈의 무대에 진출했다. 문병권은 본선 진출로 입단 포인트 20점을 확보했다.

통합예선에는 한국에서 202명의 프로기사들이 출전한 것을 비롯해 중국 57명, 일본 29명, 대만 12명과 아마예선 통과자 20명 등 총 320명이 참가해 52장의 본선 티켓을 놓고 자웅을 겨뤘다. 본선 64강의 나머지 12장의 티켓은 전기 우승, 준우승자 2명과 각국 시드 8명 및 와일드카드 2명이 참가한다.

한국은 전기대회 우승을 차지한 이세돌 9단을 비롯해 박정환‧최철한‧원성진 9단이 랭킹 시드를 받았으며 중국은 준우승한 구리 9단과 콩지에 9단, 장웨이지에 5단이 시드를, 일본은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이야마 유타 9단, 대만은 천스위엔 9단이 각각 본선시드를 받았다. 주최측이 선정한 와일드카드에는 여자기사 중 최연소 기사(만15세 4개월)인 최정 2단(세명컴퓨터고1)과 한국기원 소속 최연소 기사(만 14세 5일)인 이동훈 초단(충암중3)이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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