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김새롬 기자·이인호 수습기자] ‘밥그릇 챙기기’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선거구 획정안’이 국회에서 처리됐습니다.

4.11 총선에 한해 국회의원 수를 299명에서 300명으로 늘리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개정안은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원주를 갑·을로 나누고 세종시 선거구를 신설해 총 3개의 의석을 늘리는 대신 / 영호남 선거구는 1석씩 줄이기로 했습니다.

여야 모두 자기 희생 없이 선거구를 늘린 것은 ‘밥그릇 지키기’에 불과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결국 선거구 획정안을 놓고 치열한 정치 공방을 펼쳤지만 ‘자기 선거구 지키기’로 끝난 것입니다.

지역구를 잃게 된 새누리당 여상규 의원은 선거구 획정에 항의하다가 쫓겨나기도 했습니다.

(녹취: 여상규 | 새누리당 의원)
“우리 농어촌은 다 죽습니다. 농어촌 없는 대한민국 있습니까? 지금 농어촌 없애고 도시에 사는 사람들만 이익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을 뽑을 수 있다면 양극화가 아니라 농어촌은 대한민국에서 사라지게 만들어야 됩니다.”

선거구 획정안을 반대하는 의원들도 있었습니다.

(녹취: 성윤환 | 새누리당 의원)
“남해ㆍ하동을 없앤다는 것은 농촌 지역구에 대한 부당한 편파적인 내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녹취: 김선동 | 통합진보당 의원)
“그것을 수도권에 있는 도시 지역에다가 주는 것은 정말 사회정의상으로도 맞지 않고 또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볼 때도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날 공정선거법 개정안은 재석의원 174명 가운데 찬성 92명, 반대 39명, 기권 43명으로 통과했습니다.

개정안이 통과됨으로 헌정사상 최초로 국회의원 300명 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이인호 수습기자 / 편집: 이인호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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