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부산항 북항에 처음으로 입항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음 사랄(UMM SALALㆍ14만1천77t)호. 이 배는 약 6m 짜리 컨테이너를 1만3천500개까지 실을 수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부산=백하나 기자] 부산항 북항에 14만 t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들어왔다.

북항은 신항보다 수심이 얕아 10만t 이상의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 들어오지 못했다. 14만 t급 선박이 들어온 것은 유례 없던 일이다.

부산항 북항 소재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에 들어온 선박은 14만 177t급 ‘음 사랄(UMM SALAL)’. 길이 351m, 너비 48.2m, 높이 22.9m로 축구장 3개를 합친 크기와 맞먹는다. 20일 정박한 음 사랄은 수출입화물 1600개와 환적화물 1600개를 처리했다. 이 선박은 부산항을 거쳐 중국 상하이, 닝보, 아랍 제벨알리 등을 돌 예정이다.

초대형 선박 입항이 가능해진 것은 부산항만공사(BPA)가 대한통운부산컨테이너터미널의 수심을 16m로 만드는 공사를 꾸준히 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BPA는 선박 건조기술의 발달과 물동량 증가 등으로 선박들이 대형화되면서 부산항을 찾는 초대형 선박(10만t 이상)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항 입항횟수도 늘고 있다. BPA에 따르면 10만t 이상 초대형 선박 입항횟수는 2009년 15차례에서 2010년 40차례로 늘었다가 지난해에는 127차례로 증가했다.

BPA는 10만t 초과분의 항비(선박 입출항료·접안료·정박료)를 면제해 주면서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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