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무슨 말을 하다가 중요한 정보를 잊어버린 적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생물학적으로 설명하면 혈류에 코티솔이 너무 많을 경우 이런 일이 발생한다. 코티솔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신체의 건강한 반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종종 ‘스트레스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그런데 코티솔이 과잉 분비되면 장기 불안이 지속돼 다양한 범주의 육체적 손상 및 정신적 손상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정보처리 과정에 영향을 미쳐 두뇌 세포 간 소통 기능을 저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코티솔의 분비 상태를 점검하는 게 좋다.

한편 책은 부정적인 감정에 대응하는 법도 수록해 놓았다. 과학적으로 살펴봤을 때 ‘정서 일치’는 행복한 사람들은 점점 행복해지고 불행한 사람은 점점 불행해지는 이유가 된다고 진단한다.

특히 부정적인 감정은 주의집중력을 흩뜨릴 수 있는데, 예를 들어 누군가가 철저하게 중립적인 표현을 사용해도 부정적 감정에 사로잡힌 사람은 그 표현을 부정적으로 해석하는 경우 등이 있다. 알다시피 부정적 생각의 소용돌이가 일기 시작하면 점점 더 부정적으로 변하고 그 생각을 잠재우기는 정말 어렵게 된다.

이 대목에서 저자는 음악가 ‘존 메이어’의 말을 빌린다.

“특정 관점에 지나치게 사로잡히면 안 됩니다. 그런 것들은 변할 수 있고, 실제로 변한다고 자신에게 말하세요. 하루나 일주일간 기분이 우울해진다면 어떨까요? 그때는 나중에 돌이켜보자고 스스로에게 말하세요.”

이처럼 저자는 주의집중력 결핍의 의미를 짚으면서 주의집중력을 크게 증강시킬 수 있는 다양하고 자연적인 기법들을 제시한다. 정신 건강 분야의 일급 저술가인 저자는 집중하는 능력을 ‘갈고 닦을 수 있는 기술’로 정의하면서 다양한 요소와 환경에 의해 집중력이 달라진다는 점을 증명해내고 있다.

조지프 카딜로 지음 / 지훈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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