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 취업 증가가 전체 취업자 수 견인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지난달 취업자 수가 20개월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실업률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취업자는 2373만 2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동기간 대비 53만 6000명이 늘어난 수치로 1년 8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도 58만 6000명을 기록했던 2010년 5월 이후 20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통계청은 “도‧소매업과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등 서비스업종에서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취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 구제역과 추운 날씨로 취업자 수가 크게 감소했던 농림어업 분야의 취업자가 올해 따뜻한 날씨 때문에 증가한 것도 전체 취업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가 1396만 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29만 2000명이 증가했고 여자는 전년 동월 대비 24만 4000명(2.6%) 증가한 976만 7000명을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취업자가 지난해 동기간 대비 각각 2000명, 4만 8000명이 감소했으며 50, 60대 이상 취업자는 각각 37만 6000명, 21만 3000명씩 증가했다.

통계청은 “20대와 30대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의 영향에 따른 것”이라며 “인구증감효과를 제외할 경우 20대 취업자는 3만 명, 30대 취업자는 2만 8000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직업별로는 사무종사자와 판매종사자가 각각 21만 2000명, 9만 7000명씩 증가했으며 관리자와 단순노무종사자는 오히려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취업자 증가 인원은 지난해 10월 50만 1000명에서 11월 47만 9000명, 12월 44만 1000명으로 계속해 감소세를 보이다 지난달 53만 6000명을 기록하며 상승세로 돌아섰다.

취업자 증가와 함께 올해 1월 고용률도 지난해 동기간보다 0.6%포인트 상승해 57.4%를 기록했다. 성별로 보면 남자와 여자 모두 전년 동월 대비 0.7%포인트씩 상승해 각각 57.4%와 46.3%의 고용률을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15~19세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1월 실업률은 3.5%로 작년 같은 달보다 0.3%포인트 감소했으며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층에서는 하락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해 1월보다 7000명 증가했으며 취업준비자는 5만 8000명이 줄어 51만 500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구직단념자도 같은 기간 3만 4000명이 감소해 20만 5000명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민간 고용 여건이 전반적으로 양호한 상황이며 이번 달에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수가 늘 것으로 전망했다.

▲ (자료제공: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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