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이 8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발효에 대한 절차 중단과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협상이 관철되지 않으면 19대 의회에서 한미 FTA 폐기를 위한 모든 조치를 다하는 것은 물론 대선에서 야당이 승리할 경우 한미 FTA는 종료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미국 대사관을 통해 오바마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상원의장 등에게 한미 FTA 발효 절차 중단과 10개 항목 재협상을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여기에는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폐기, 주요 농축산 품목의 관세 폐지 유보, 개성공단 제품의 한국산 인정 등 10가지 항목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96명 의원의 서명으로 나가는 이 서한은 96명의 서한이 아니라 99%의 우리나라 국민의 한을 담은 서한”이라며 “이제 우리는 한미 FTA를 날치기한 이명박 정권이 또다시 발효를 날치기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 추운 날 함께 뭉쳤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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