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기왕 아산시장.(아산시청)

친환경 교육도시 ‘아산’… 2016년 전국체전 유치
“소통과 혁신으로 아산시민의 행복을”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새로운 아산을 만들라’는 시민의 명령이라 생각하고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할 것입니다. 변화된 행정이 피부로 느껴지도록 시정을 펼치겠습니다.” 복기왕(42) 아산시장이 2010년 6월 시장으로 당선됐을 때 한 말이다.

당시 충청권은 자유선진당의 바람이 거세게 불었고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열세했다. 하지만 복기왕 시장은 특유의 젊고 강한 추진력과 ‘교육 아산·효도 아산·힘 있는 아산’을 만들겠다는 정책 공약으로 시민의 표심을 잡는 데 성공했다.

그때로부터 약 1년 7개월이 지난 이때, 아산시의 변화와 함께 2012년 복기왕 시장이 아산시에 쏟을 사랑과 노력에 대해 들어봤다.

◆시민의 눈높이로 사고하는 ‘민선 시장’
“시민의 눈높이에서 사고하고 시민과 소통하는 시정을 펼쳐나가겠다. 그동안의 잘못된 관행들은 깨끗이 없애고 과감히 혁신해 새로운 아산을 만드는 진정한 ‘민선 시장’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던 그는 영하 11도인 오늘도 아산시내 구석구석을 살피며 분주히 발을 움직이고 있다. 그는 시민과 직접 대화를 나누며 일손을 거들고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듣고 있다.

이같이 복 시장은 지난 9~30일, 염치읍을 시작으로 온양 4동까지 17개 읍면동 연두방문을 모두 마쳤다. 복 시장은 이번 연두방문에서 2012년도 주요 시정방향을 설명하고,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시정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었다. 또 노인·장애인복지관, 주민 숙원 사업장 등 시민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2012년은 민선 5기 3년째를 맞이하는 해이다. 그는 “이때 초심을 되새기고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펼칠 것”이라며 “시민이 시장인 진정한 민선 자치시대를 펼쳐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 30만 시대에 맞는 새해 설계를 이루어가도록 단기적 성과에 급급하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공무원, 시민이 함께 노력하자”고 아산 시민을 향해 당부하기도 했다.

복 시장은 또 “3년간 100억이 투자되는 친환경 광역단지 조성사업이 확정된데다 2월에 결정될 2016년 전국체전 유치를 토대로 아산 발전을 10년 이상 앞당겨 시민이 행복한 아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선 5기 3년째 아산시에서 가장 역점을 두는 시책은 어떤 것입니까?
아산시에서 올해 가장 역점을 두는 시책은 무엇보다도 ‘교육정책’을 강화하는 것입니다.
균형감각을 가지고 교육정책을 추진하되, 교육의 경쟁력이 시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먼저 우수 인재가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하고 시행하고자 합니다.

또 아이들의 먹거리가 중요하므로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한 무상급식’을 면 지역 중학교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장학회 기금 확충’을 위해서는 출연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충청남도 과학직업교육원을 아산시에 유치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교육 못지않게 중요한 정책은 복지정책입니다. 소외된 이웃과 시민이 모두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생활 속의 복지’를 구현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 먼저 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고 수준 높은 보육서비스를 제공할 것입니다.

또 여성친화도시를 구축하는 사업은 여성에 대표적 상징성을 두고 표현한 것이고 여성뿐만 아니라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남성 화장실에도 베이비 시트를 설치하고 여성 화장실을 증설해 나갈 것입니다. 여성 취업을 위해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를 설치하고 운영해 여성이 자아실현을 하고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려고 합니다.

아산시가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로 지정됐는데 앞으로 어떤 계획이 있으십니까? 
충남 아산시 ‘영인면’은 아산시가 집중 육성 중인 친환경 채소 생산단지입니다. 호박과 상추, 부추 등 12가지로 농가들은 연간 2억 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이는 한미 FTA에 대비한 다양한 농업정책 중의 하나입니다.

무엇보다도 FTA와 농촌 불경기 탓에 위축돼있는 농민들에게 자신감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또 중요한 것은 FTA에 따른 농업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인데 지난 16일 농림수산 식품부로부터 ‘광역 친환경 농업단지’로 지정을 받았습니다.

이 농업단지는 1360㏊의 규모로 960농가가 참여하고 이에 3년간 100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미생물 배양시설, 친환경 유가공제품 생산시설, 경축 순환 자원화 센터 건립 등에 투자해 앞으로 땅과 바다를 동시에 살리는 ‘생태순환형 환경농업’을 발전시키는 일입니다. 

2016년 전국체전 유치를 놓고 경북 포항시, 충북 충주시와 경쟁하고 있는데, 현재 어떤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까?
2016년 전국체전 유치는 30만 아산시민과 210만 충남도민에게 자긍심을 갖도록 하는 새로운 도전이며 기회입니다. 전국체전 유치는 16만 명의 아산시민이 6일 만에 서명운동에 동참할 만큼 아산시민이 모두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있습니다.

다른 신청 지역보다 아산시가 체육시설 및 교통 여건 등 모든 면에서 앞서고 시와 체육회에서도 대한체육회 실사 등에 대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유치를 확신하고 있습니다.

전국체전을 유치하게 되면 2607억 원의 생산을 유발하게 되고 1157억 원의 부가가치의 효과가 나타나게 됩니다. 또 2천여 명의 고용이 증가하는 등 바람직한 경제 파급 효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산시는 3대 온천을 보유한 온천휴양도시로서 전국체전 숙박시설 등 상대적으로 우월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전국체전을 통해 우리 시가 얻는 것보다는 체육 발전을 위해 아산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면서 시민과 함께 이루어 갈 것입니다. 

◆아산시가 산업화하면서 도로 등 인프라 구축이 시급해지고 있는데, 어떻게 해결하실 계획이십니까?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지자체 중 아산시가 최고의 인구증가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004년 20만 명 돌파 후 현재 8만 5000명(매년 6~7% 증가)이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외버스터미널이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치고 2월에 착공되며 아산-천안 간 상습적인 정체구간이었던 국도 21호가 개선될 것입니다.

주요 도로망 확충을 지속해서 추진하고 대중교통 체계를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동서고속도로와 제2 서해안 고속도로, 국도 대체 우회도로, 국도 43호 및 국도 39호를 정비할 것입니다.

◆전통적인 온천관광지 개발에 대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상하시고 계신가요?
온천산업의 활성화와 다양한 문화관광자원을 개발해 온천관광도시의 옛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온천 의료 센터’를 설립하고 ‘메디컬 스파산업’을 가시화하고 있습니다.

또 2013년 온천축제 개최를 통한 온천자원의 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온천수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 온천수와 특산물을 활용한 관광상품 개발에도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영인산 일원에 ‘영상문화복합단지’를 조성할 것이며 문예회관과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한 기본 계획도 수립된 상태입니다.

복기왕 아산시장의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처럼 뚝심 있게 밀어붙이는 추진력과 세심한 배려가 아산시에 큰 개혁의 바람을 새롭게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아산시와 복 시장의 행보에 아산시민과 주변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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