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통합당이 한나라당의 새 정강정책과 거리 두기에 나섰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1월 31일 “우리나라 경제 질서를 망쳐놓은 한나라당이 경제민주화를 담은 새로운 정강정책을 발표한 것은 참으로 후안무치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하고 “특히 박근혜 비대위원장은 작년 말 1% 부자증세를 무늬만 버핏세로 전락시킨 장본인 아닌가. 한나라당의 이 같은 갑작스런 변신은 ‘박근혜 정당’으로 간판만 바꿔 총선을 치르겠다는 정략적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진정으로 변화를 원한다면 우리 사회를 1%대 99% 사회로 만들어서 중산층과 서민을 고통으로 몰아넣고 희망을 빼앗은 지난 4년간의 실패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선행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용섭 정책위 의장은 “야당의 전유물로 여겼던 경제민주화라는 단어까지 정강정책에 도입한 것을 보면 한나라당이 급하긴 급한가 보다”라고 꼬집었다.

이 정책위 의장은 “자기의 정체성 철학까지 내동댕이치고 야당을 따라오는 것을 보면 남이 장에 가니까 거름 지고 따라오는 격”이라며 “한나라당이 민주통합당의 정책을 아무리 정교하게 베껴도 카피는 카피지 오리지널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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