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엔 무슨 난리가 나기라도 한 것처럼 모든 기독교방송과 언론이 일제히 다룬 사건 아닌 사건이 있었다. 역시나 요즘 가장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기자회견이다. 잊을만 하면 한번씩 불거지는 정례행사 브리핑 같기도 하고, 소요와 소란 같기도 하다.

다름아닌 10년 가까이 신천지교회에 몸담고 교육강사를 지내던 지명한 씨의 신천지 탈퇴 기자회견이었다.

그런데 주목이 가는 것은 이 기자회견을 주관한 단체와 사람들은 신천지교회 성도들을 강제로 개종시켜오던 소위 이단 상담소의 강제개종 목사들이고 관련자들이며, 특히 신천지에 몸담다 나간 배교(背敎)자가 그 중심에 있다는 것이다.

특이한 것이 또 있다면 이들은 하나같이 신천지교회에서 이탈된 것을 ‘탈퇴했다’라고 표현하고 강조한다는 사실에 관심이 가지는 것은 왜일까. ‘출교 당했다’와 ‘탈퇴했다’는 말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이들은 잘 알고 있기 때문일까.

출교당한 것은 조직에 죄를 짓고 쫓겨났다는 의미며, 탈퇴했다는 것은 자신의 판단과 의지에 의해 스스로 나왔다는 얘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신천지교회를 이탈해 신천지를 핍박하고 훼방하는 이들을 보면 한결같이 후자를 들어 자신을 소개한다는 것이다.

그 이유를 분석해 보면 자신의 불법성과 허물을 감추고 포장하고 합리화하기 위한 수단으로밖에 봐지지 않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확인해 본 바 이번 기자회견에 지 씨 옆자리에 동석한 먼저 이탈한 신현욱 씨의 전력을 볼 필요가 있다. 신 씨는 신천지에 몸담고 있을 당시 신천지교리에 반하고 무엇보다 성경에 반한 “총회장님의 이름으로 기도해야 구원이 있다”는 다른 교리를 주장하다 근신을 거쳐 제명을 당했으나, 이탈 후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을 주장하다 뜻대로 되지 않아 스스로 ‘탈퇴’한 것처럼 자신을 소개해 왔으며, 지금도 그리하고 있다. 지 씨 역시 ‘상관에 대한 불순종’이라는 사유에 의해 지난해 말 공식적으로 신천지교회에서 합법적인 제명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신 씨의 경우 제명당하기 전엔 “자신이 나가게 되더라도 신천지의 교리와 총회장을 증거하겠다”고 호언장담해 왔던 것으로 볼 때, 이들은 그 어떤 이유에서라기보다 근본적으로 신천지교리를 접함에 있어 깨달음에 의한 믿음을 소유했던 것이 아닌 지식적으로 받아 왔으며, 그로 인해 욕심과 교만이 싹텄고 나아가 자기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음으로 인해 발생한 사건으로 주변에서 판단하고 있음이 대세다.

또 이들은 이 같은 행위를 함에 있어서도 어떠한 믿음과 사명감에서 기인된 것이 아닐 것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 한국교회가 부르짖고 있는 ‘타도 신천지’ 또는 ‘신천지와의 전쟁’에 적절하게 이용당하고 있다고 봐지며, 또 스스로도 세미나나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삶의 수단 즉 ‘삯’을 구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기 때문이라는 견해도 상당하다. 즉, 쌍방이 필요충분조건에 의해서 적절한 거래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들의 간증이나 세미나를 통해 흘러나오는 주장들을 보면, 이들 스스로도 혼란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테면 “신천지는 똑똑한 사람들만 간다” 또는 “성경지식이 없으면 신천지에 못 들어간다”고 증언을 하고 다닌다는 사실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즉, 이 말은 세상적 욕심과 목적으로 볼 때는 신천지를 인신공격으로 욕하고 핍박해야 하지만, 진실을 말해야 할 때는 신천지를 아는 입장에서 솔직한 자기의 생각이 나올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그리고 이 같은 사실은 결국 자신들이 무지했음을 고백하고 있음을 분별력 있는 사람들은 다 분별하고 있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이번엔 화두를 바꿔보자. 이들이 세미나나 회견을 통해 자주 언급하는 내용 중엔 본지를 들먹인다. 신천지에서 운영하는 매체라는 것이며, 그 이유는 신천지에서 성도들에게 구독을 요청한다는 것이다. 본지는 신천지뿐 아니라 친분 있는 기성단위교회나 7대 종단 그 어디서도 본지구독을 광고해 주고 있다. 자신들의 기사와 광고가 나오기에 구독하라고 하는 것이다. 어떻게 하든지 긁어 부스럼을 만들기에 혈안이 돼 있는 이들에겐 그 무엇인들 걸고 넘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불쌍하고 안타깝기 그지없다.

굳이 이런 말까지 칼럼을 통해 알릴 필요는 없겠으나 쓸데없는 내용으로 언론의 사명을 감당하는 데 지장이 돼선 안되겠다는 인식에서 밝히려 하는 것은, 이 글을 쓰는 편집인 본인은 개인적으로 신천지 신도다. 그렇다고 이 신문사가 신천지 신문사라는 억측은 구석기시대 미개인들이나 할 수 있을 것이다. 대통령이 장로교인이라 해서 청와대가 장로교 소속이 될 수 없을 것이고, 특정회사의 사장이 이슬람교도이면 그 회사 직원들이 자동으로 이슬람교도가 되고 이슬람 회사가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이 지켜야 할 기본법을 지키지 않으면 그들은 빨갱이던가 아니면 매국노가 틀림없다. 이 나라의 국법 중 기본권에 해당하는 ‘종교의 자유’ ‘언론의 자유’를 훼방해 자신들의 생각과 주장과 교리만 따라야 한다는 종교인은 온 지구촌을 따져 봐도 이들 밖에 없을 듯 싶다.

또 신천지 기사를 썼다고 신천지신문이라고 매도하고 핍박하고 헐뜯고 욕한다. 그들의 이유는 이렇다. 우리는 다루지 않는데 왜 다루느냐는 논리다. 신천지 기사를 다루지 않고 독자들의 알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그들이 언론의 이단아가 돼야지, 뉴스와 이슈를 다뤘는데 왜 잘못이냐고 되려 묻고 싶은 것이다.

언론은 독자의 알권리를 충족해 줘야 한다. 작금의 종교뉴스 가운데 한기총의 비리와 신천지의 성장에 관한 소식 말고 더 크고 중요한 뉴스가 있으면 말해보라는 것이다.

이들이 신천지에 몸담고 있다가 자의든 타의든 나와서 자신들이 있던 그곳을 향해 이 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은 그들이 그렇게 인용하는 성경을 통해 이들의 실체를 만나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당사자들은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겠지만 그래도 한번 찾아볼 필요는 있을 것 같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저희가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할까 염려하라” 하나 더 들어보자. “참 속담에 이르기를 개가 그 토하였던 것에 돌아가고 돼지가 씻었다가 더러운 구덩이에 도로 누웠다 하는 말이 저희에게 응하였도다”

이들이 이러한 행태를 보이는 것은 한국교회는 쇠퇴의 길로 접어들은 반면, 신천지는 모든 교인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진리가 있고 지속적인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는 일부 의식 있는 사람들의 견해에 귀 기울여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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