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일본 외무상의 독도 발언에 대해 한국이 철회를 요구하자 일본 총리가 나서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26일 오후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겐바 외무상이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명칭)를 언급한 데 대해 한국 정부가 항의하고 철회를 요구했다"며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철회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호소다 히로유키(細田博之) 자민당 의원이 "한국측이 발언 철회를 요구한 게 사실이냐"고 묻자 노다 총리는 '사실이지만,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는 취지로 답변한 것이다.

노다 총리는 또 "다케시마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18일 일한(한일) 정상회담에서 내가 '이런 문제가 일한 관계 전체에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대국적 관점에서 노력하자'고 말했고, 그에 앞서서 겐바 외무상이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비서관에게 한국 국회의원의 방문 중지를 요청하기도 했다"며 "고위급 회담을 포함해 다양한 레벨에서 '한국측의 일련의 조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부는 (독도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끈질기게 외교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이 24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국에) 전하겠다"고 발언하자 한국 정부는 25일 외교통상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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