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방전략 따른 2013 회계연도 예산안 26일 발표

(워싱턴=연합뉴스) 미 육군이 예산절감 차원에서 45개 전투여단을 최대 32개 여단으로 줄이고, 병력도 8만명 정도 감축할 예정이라고 AP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전투여단의 수가 줄어드는 대신 전투력 유지를 위해 현재 3천500명 정도로 편제된 1개 전투여단 병력 규모를 1개 대대병력을 추가하는 정도까지 증가시킬 수 있으며, 중무장 여단의 경우 최대 5천명 정도까지로 병력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그러나 육군 특수전부대의 경우 감축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또 57만명인 현역 육군병력 규모를 향후 10년간 49만명 수준으로 감축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현재 초기 감축이 시작돼 육군 내 현역 병력 수는 55만8천명 정도라고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런 전투여단 감축과 병력 감축 방안은 향후 10년간 4천870억달러의 국방비를 줄이는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소개했다.

리언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의회 지도부에 국방부의 2013 회계연도 예산안을 설명한 뒤 26일 오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F-35전투기 구매를 179대 줄이고 구매시기를 늦추는 것을 포함해 2017년까지 향후 5년에 걸쳐 2천600억달러의 지출을 줄이는 고강도 긴축 예산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날 전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육군과 해병을 중심으로 군 병력규모를 감축하고 `2개 동시전쟁 전략'을 사실상 폐기하는 내용의 새로운 국방전략을 지난 6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패네타 국방장관은 이미 유럽에 주둔중인 4개 미군 여단을 2개 여단으로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F-35 차세대 전투기 사업의 경우 미 국방부가 2013 회계연도에 당초 계획보다 13대 적은 29대의 전투기 구매만을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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