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경쟁 본격화..여야 물갈이 승부수
대선 구도 가늠자..대선주자들 입지에도 영향
설 민심 주목..돈봉투ㆍ경선방식 변수 즐비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과 민주통합당 등 여야가 총선 체제로 전환하면서 4월 총선을 향한 불꽃 튀는 선거 전쟁의 막이 올랐다.

12월 대선의 풍향계로 여겨지는 이번 총선의 결과는 향후 정국의 향배는 물론 대선구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초반부터 당력을 총동원해 명운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총선에서 승리하는 쪽이 대선판을 유리하게 끌고 갈 것이라는데 정치 분석가들의 전망이 일치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는 `MB인사'와 `친노(親盧)인사'들의 대거 출마로 선거구도가 전(前)정권 대 현(現)정권의 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어 여야간 공수대결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은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민주통합당은 한명숙 신임 대표가 선거사령탑을 맡아 총선을 진두지휘한다. 여성이 동시에 여야 대표를 맡은 것이 처음인데다 총선까지 이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당 모두 설 연휴(1월22∼24일) 직후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 공천심사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여야는 일단 민심이 흩어지고 모이는 설 연휴의 여론이 초반 판세를 좌우한다고 보고 기득권 내려놓기와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1차 승부수를 띄우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은 경쟁력과 교체지수를 토대로 하위 25%의 현역 지역구 의원을 공천에서 원천 배제키로 하는 등 공천혁명을 통해, 통합민주당은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천개혁과 함께 핵심 인사들의 `적진' 출마를 통해 각각 여론몰이를 시도하고 있다.

각 당의 내부 공천경쟁도 역대로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선관위 집계에 따르면 19일 현재 등록된 전국의 예비후보자 수는 245개 선거구에 1천411명으로, 평균 5.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서울 5.8대 1 ▲부산 5.6대 1 ▲대구 5.7대 1 ▲인천 7.3대 1 ▲광주 4.3대 1 ▲대전 6.8대 1 ▲울산 3.8대 1 ▲경기 6.3대 1 ▲강원 6.0대 1 ▲충북 4.1대 1 ▲충남 5.6대 1 ▲전북 5.3대 1 ▲전남 4.2대 1 ▲경북 5.1대 1 ▲경남 6.8대 1 ▲제주 6.0대 1 등이다.

정치권에선 총선판을 좌우할 변수로 `한나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경제이슈, 복지이슈, `김정은 체제'의 개막에 따른 북한 리스크 등을 꼽고 있다.

재외국민투표 첫 실시에 따른 해외 표심,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선거운동 전면허용에 따른 넷심의 방향, 여야 동시 국민참여경선 실시 여부 등도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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