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국회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가 17일 화기애애한 분위기 가운데 국회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

먼저 인사를 건넨 박 위원장은 “한 대표가 당선되고 나서 국민의 생활을 책임지겠다는 모습을 봤다”며 “구체적인 방법에서 다를 수 있겠지만, 국민의 삶을 우선으로 하는 정치 목표가 같다 보면 여야가 국민이 원하는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대표는 “국민의 생활과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에선 어깨가 무겁다”며 “하지만 2012년에 여성이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정치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일에 하나가 되자”고 화답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하려면 힘 있는 몇 사람이 공천하는 게 아니라, 국민에게 공천권한을 돌려줘야 한다”고 말하자 한 대표도 “전략적 공천을 최소화하고 완전한 국민참여 경선으로 돌려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천혁명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민참여 경선제 도입을 위해선 선거법 개정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박 위원장은 “국민경선이 부작용 없이 정착되려면 여야가 동시에 해야 한다. 양당이 선거법 개정논의를 하루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했고, 이에 한 대표는 “이번 공천을 할 때도 모바일 선거를 도입하려고 한다. 정보통신법과 선거법이 개정되면 낡은 정치, 동원 정치, 조직 정치, 돈 정치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특히 BBK 폭로 사건으로 구속돼 이날 아침 서울교도소에서 멀리 홍성교도소로 이감된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정봉주 전 의원의 구속에 대해 표현의 자유와 연계된 정치탄압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국회 정개특위에서 명예훼손에 대한 것을 논의하면 2월 국회에서 여야가 합의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