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기총 소속 교단들이 12일 연동교회에서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가졌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정상화대책위, 한기총 정상화 위한 특별기도회 개최

[천지일보=손선국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길자연)가 파행을 거듭하는 가운데 한기총 소속 교단들이 한기총에 지난해 7월 7일 특별총회 때의 정관을 회복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기총정상화를위한대책위원회는 12일 연동교회에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을 비롯해 합신·대신·기성·기침·기하성 등 주요교단장 및 총무, 목회자와 교인 500여 명이 모여 한기총 정상화를 위한 특별기도회를 개최했다.

이날 예장통합 박위근 총회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단 한가지다. 지난해 7월 특별총회 때 개정했던 정관을 원래대로 회복시키는 것”이라며 “한기총은 한국교회 앞에 세운 정관을 파기함으로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고 개탄했다.

한기총은 특정교단의 권력독점을 막고 한국교회의 연합정신을 살리기 위해 교단의 규모를 고려, 모든 교단이 돌아가면서 대표회장에 나설 수 있도록 ‘교단 순번제’를 실시하고 임기를 1년으로 하기로 특별총회에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한기총은 이후 소속 교단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특별총회 정관을 개정했다. 교단 순번제를 파기하고 임기도 2년으로 늘렸다.

오는 19일 개최될 한기총 정기총회를 앞두고 대표회장 후보에 길자연 목사가 속한 합동 교단에서 홍재철 목사가 단독후보로 출마하면서 논란이 더 거세졌다. 일각에서는 길 목사가 자신의 소속 교단 목사를 대표회장에 출마시키기 위해 정관을 고친 것 아니냐는 비난의 목소리도 있었다.

한기총 소속 교단들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한국교회 연합과 일치를 위해 ▲한기총 정상화를 위해 ▲교회지도자 영적 쇄신과 각성을 위해 등 4가지 주제로 기도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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