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10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1박 2일 열린 ‘3농혁신위원 합동워크숍’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회의를 주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안희정 충남지사 ‘합동워크숍’서 1박 2일 끝장 토론

[천지일보 충남=김지현 기자] 충남도가 올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농민단체와 함께 총․대선 공약용 농업정책을 정리해 정치권에 요구하기로 했다. 민선 5기 충남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3농 혁신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국민적 공감대 형성과 국가적 정책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선진국 농업 보조금 정책의 장점을 우리 지역에 적용해 우리 농민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대선과 총선 공약에 밀어 넣자”며 관련 업무를 각 부서에 지시했다.

안 지사는 지난 9~10일 충남농업기술원(예산, 손종록 원장)에서 열린 ‘3농혁신위원 합동워크숍’에서 농민, 관계자들과 1박 2일 전 과정을 함께 씨름하며 이 같은 합의와 결론을 도출해냈다.

안 지사는 “다음 세대는 우리 세대와 달리 농촌 출신이 거의 없어 농촌에 대한 관심이 더 줄어들 것”이라면서 “이 시기에 농업 안전성과 고품질 전략으로 혁신을 이뤄 신뢰를 바탕으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주생명과학고 박병필 교사. ⓒ천지일보(뉴스천지)
공주생명과학고 박병필 교사는 “도내 유일한 농업계 고등학교인 본교 재학생 4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향후 영농을 희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는 단 한 명도 없었다”고 밝혀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날 주형로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우리 단체는 올해 학교 농장 100개를 조성하겠으니 충남도는 행정지원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김은환 웰빙산약초공동체 대표는 “도내에 천 명이 넘는 임업후계자가 있는데 오는 19일 교육을 한다”면서 “희망산채만들기 사업을 열심히 해서 올 연말에는 그 현장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 주형로 충남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 ⓒ천지일보(뉴스천지)
농협충남본부 원종찬 부본부장은 “3농 혁신을 전담할 책임자급 인원을 확보했다”면서 “분야별․조합별 실천과제를 선정해 조합장님들과 함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민선5기 충남도가 역점 추진하고 있는 3농 혁신은 현장 농어업인들과 전문가들로부터 진정성을 인정받으면서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워크숍에서 안 지사는 “일자리 문제와 1차 산업, 즉 농어축산임업 등의 문제를 풀지 않고 21세기를 제대로 맞이할 수 있는가에 대해 심히 회의감이 든다”면서 “농어임축산업에 대한 주제는 시대에 뒤처진 것이 아니라 21세기 첨단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농어임축산업․농어촌․농어민을 살리기가 솔직히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절대로 포기할 수 없는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안 지사는 이어 “이 문제를 풀어야만 시장의 불균등이 가져온 여러 가지 문제를 풀 수 있다”면서 “농어촌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서는 우리가 모두 가해자요,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함께 고민하며 힘을 모아 3농 혁신을 이루어가자”고 덧붙였다.

▲ 지난 9~10일 충남농업기술원에서 1박 2일 열린 ‘3농혁신위원 합동워크숍’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발표자의 말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또 충남도는 ‘3농 혁신’의 일환으로 ‘살기 좋은 희망 마을 만들기’ 사업을 하고 있어 ‘제2의 새마을 운동’이라는 공감대 형성을 이루어 가고 있다.

안희정 지사는 ‘2011 뉴 새마을운동 촉진대회’에서 “제2의 새마을운동이 충남에서 시작된다”면서 새마을운동의 기치인 근면·자조·협동정신을 이어받아 새로운 농업, 어업, 임업을 만들기 위해 ‘충남형 3농 혁신’을 이루자”고 말한 바 있다.

충남도는 ‘살기 좋은 희망 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한 순회 워크숍을 마치고 마을별 자원(역량) 조사에 나선다. 이번 조사에 대해 도 농촌개발과는 “도내 16개 시‧군 행정리 4544개 마을 별로 100가지의 발전 아이디어를 찾을 것”이라면서 “도내 마을별 기초자료를 마련하고 주민 주도의 계획을 수립해 맞춤형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 항목으로는 ▲주요 농수축산물 ▲마을 경제조직 ▲문화 복지 프로그램 ▲농촌관광 체험학습 ▲자연경관 자원 ▲역사문화자원 ▲인적자원 등 19개이다.

조사기간은 이달 말까지이며, 조사표를 토대로 현지 방문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마을을 역량에 따라 ‘일반, 희망 새싹, 희망 꽃. 희망 열매’ 등 4개 유형으로 나누어 ‘마을별 맞춤형’ 교육이나 컨설팅을 지원한다.

또 전문가로 구성된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 연구 포럼’을 바탕으로 올해 300개 마을에 대한 발전계획도 수립하게 된다.

▲ 충남농업기술원(예산)에서 열린 ‘3농혁신위원 합동워크숍’ⓒ천지일보(뉴스천지)

▲ 충남농업기술원(예산) 손종록 원장. ⓒ천지일보(뉴스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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