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고 김근태 전 의원에게 고문을 가한 이근안 씨의 목사 자격 논란이 확산되자 한국교회언론회가 논평을 내고 이 씨의 목사 안수를 재고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언론회는 6일 ‘한국교회, 목사 안수 신중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교회언론회는 “고 김근태 전 의원에게 고문을 가한 이근안 씨가 지난 2008년 모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기독교와 목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며 “한국교계는 성직 부여에 대한 엄격한 제도와 시행 그리고 신도의 삶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한국교회 교단의 무분별한 ‘목사 안수’와 관련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비난받는 인사에게 성직을 부여하는 것은 성직제도 자체에 대한 왜곡”이라며 “단지 교단 확장 차원에서 인물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없이 안수를 준다는 것은 한국교회의 이미지를 추락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교회언론회는 “이근안 씨가 과거의 잘못에 대해 회개하고 일관된 삶을 살아야 한다”며 “더 이상 자신의 과거 행적을 미화하거나 변명하는 발언은 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언론회는 끝으로 “한국교회는 이 씨와 같은 사람이 성직자가 되는 문제에 대해 엄정한 규정을 두어야 한다”며 “이제라도 이 씨에게 목사 안수를 부여한 교단은 목사 안수 재고를 해야 하며, 성직자가 아닌 신도로 살아가는 방법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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