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아이오와 첫 코커스 실시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국시각으로 3일 밤 미국에서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가 열렸다. 이로써 미국은 올해 11월 6일로 예정된 제45대 대통령 선거를 위한 대장정에 들어갔다. 미국의 대선 출발은 특히 글로벌 정권교체의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어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커스란 각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에 내보낼 대의원을 뽑는 당원대회를 말한다. 공화당은 10일 뉴햄프셔에서 첫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시작으로, 사우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등지에서 후보 경선을 치른다. 당에서 주관하는 코커스와 달리 해당 주(州)에서 주관하는 프라이머리에는 일반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다.

공화당 후보로는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론 폴 하원의원,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 미셸 바크먼 하원의원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롬니 전 주지사가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폴 하원의원과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추격전을 벌이는 형국이다. 한때 1위를 달리던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약간 뒤처진 모습이다.

민주당에서는 오바마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당내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민주당은 일찌감치 재선 준비 체제를 가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오바마의 재선 준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도 4년 전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당시 강력한 경쟁자였던 힐러리를 꺾으면서 최초의 흑인 대통령이 됐다.

재선의 성패는 경제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국 경제 상황이 더욱 나빠지지만 않으면 오바마의 재선이 유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 특성상 현직 대통령의 프리미엄이 크고, 오바마가 경제·정치·외교 등 국정 전반의 이슈를 선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그의 경쟁력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점도 재선 성공에 무게를 두는 이유다.

2012년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주요국의 지도자가 줄줄이 바뀌는 정권교체의 해다. 한반도를 둘러싼 러시아, 중국의 지도자가 바뀌고 일본 총리도 재신임을 앞두고 있다. 주요 20개국 가운데 대선을 치르는 나라는 모두 7개나 된다. 세계 리더십이 대거 교체됨에 따라 세계정세의 급격한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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