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전후 2차례 여론조사 실시해 교체리스트 작성
현역 교체지수 50% 넘어..역대 최고 물갈이 예고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이 4ㆍ11 총선에서 당 지지도보다 5% 포인트 이상 지지율이 낮은 현역들을 일괄적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특히 내부조사에서 수도권과 영남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현역 교체지수가 5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예고하고 있어 역대 최고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50% 이상의 물갈이를 전망하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자체조사 결과 전국적으로 현역교체 지수가 50%를 넘는다"면서 "따라서 이번 공천과정에서는 여론조사를 통해 당 지지도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현역들을 교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역 의원의 지지율이 당 지지도와 비교해 오차 범위(5%p)를 벗어나면 일단 교체대상이 된다"면서 "지지도 격차가 애매하게 오차범위, 5% 포인트 선이면 `보류상태'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특정 지역에서 한나라당 지지도가 35%일 경우 해당 지역 의원의 지지율이 30% 이하면 `교체대상'으로 간주된다. 지지율이 30% 선이면 보류, 그보다 높거나 당 지지도를 웃돌면 `공천검토 대상'으로 분류된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설 연휴(1월21∼24일)를 전후해 각각 한 차례씩 여론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설 연휴 이전에 1차 잠정 `현역교체 대상 리스트'가 나오게 된다.

한나라당은 이미 1차 견본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를 토대로 여론조사 문항 등 준비작업을 마친 것으로 안다고 복수의 의원이 전했다.

이 방안은 직전 `홍준표 체제'에서 연구해 온 것으로, 비대위에도 이미 전달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공천기준 마련시 현역교체 지수와 함께 다른 방안도 만들어 촘촘하게 들여다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이 5% 기준을 들이대면 지역과 선수를 떠나 자연스럽게 상당폭의 물갈이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면서 "물갈이폭이 50%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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