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계 독일인 아내를 살해하고 독일로 도주한 독일인이 현지에서 자수해 한국 경찰이 수사에 나셨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독일인 남편 W(48)씨가 한국에서 아내 조모(49) 씨를 살해한 뒤 출국해 독일 베를린 경찰서에 자수한 사실을 주한 독일대사관이 통보해와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W씨는 지난 22일 오전 4시께 부인을 살해한 뒤 독일로 출국해 베를린 경찰서에 자수했다. 경찰은 이어 24일 오전 9시 30분께 서울 강남에 위치한 독일인 부부의 오피스텔 장롱에서 끈으로 목이 졸린 상태로 숨져 있는 아내의 시신을 발견했다.

이들 부부는 한국이나 일본, 태국 등지에서 장신구 등을 사들여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독일에 판매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 가방에서 2009년에 작성된 ‘신고된 재산의 90%에 대해 조 씨가 권한을 갖는다. 또한 정신적·육체적으로 서로를 압박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메모지가 발견됐다”며 재산 관계에 따른 범행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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