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최고의 부자가 되어서 무덤에 묻히는 것은 제게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 ‘오늘 우리는 놀라운 일을 해냈구나’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제게 중요한 것입니다.”
애플의 창립자 스티브 잡스가 1993년에 밝힌 내용이다. 이 어록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그의 삶이 누구보다 치열했기 때문이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대학을 중퇴한 그는 보잘것없는 젊은 시절을 보냈지만 애플을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IT기업으로 키워냈고 무려 7번이나 세상을 변화시켰다. 무엇보다도 그는 췌장암이라는 ‘사형 선고’를 받고도 좌절하지 않고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었다.

책은 그의 지혜와 통찰이 담겨 있는 어록을 정리했다. 저자는 11개의 주제로 스티브 잡스의 명언을 선정, 대목마다 상세한 해석을 달아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다음은 이 책에 실린 주옥같은 어록들이다.

# 실수

혁신을 하다 보면 실수할 때도 있습니다. 그럴 때는 빨리 실수를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혁신들을 개선하는 데 매진해야 합니다.

# 모든 점들은 연결된다

여러분은 과거를 뒤돌아봤을 때에 비로소 점들을 연결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모든 점들은 당신의 미래와 어떻게든 결국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을 믿어야만 합니다. 본능·운명·삶·업보 등 무엇이든 간에 점들이 결국 연결되어 하나의 길을 이루게 될 것이라 믿어야 합니다. 그러면 여러분은 당신의 가슴이 움직이는 대로 따르는 자신감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설사 당신의 마음에 따르는 것이 잘 닦여진 길에서 벗어날지라도 그것이 여러분을 남들과 다르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 상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애플에서 우리는 모든 제품에 대해 “얼마나 사람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을까?” “얼마나 사용자들에게 훌륭한 제품이 될 수 있을까?”라고 질문합니다. 이런 고민들은 픽사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옵니다. 할리우드에 있는 사람들은 애니메이션 영화의 성공을 결정하는 열쇠에 대해 “스토리, 스토리, 스토리”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막상 제작이 시작됐는데 스토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할리우드에서는 제작을 중지시키지 않고 더 많은 돈을 써서 스토리를 수정하지요. 이것이 제가 바로 소프트웨어 비즈니스에서 목도하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이 사용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신경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김정남 엮음 / 한스미디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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