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지수 기자] 대전 서부경찰서 소속 치안센터 소속 경찰이 술에 취해 초등생 3명을 치안센터에 감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9일 대전 경찰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2시쯤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하교하던 5학년 남학생 3명을 인근 치안센터 장모(59) 경위가 치안센터로 데려가 3시간 동안 감금하며 훈계했다.

당시 장 경위는 점심식사 자리에서 지인과 함께 막걸리를 3잔 정도 마신 술에 취한 상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학부모들은 “집에 오지 않은 아이가 걱정돼 전화했지만 ‘경찰관이 받지 못하도록 했다’고 아이들이 말했다”며 “납치를 우려해 소방서에 위치추적을 의뢰하려는데 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받아 치안센터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경위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부모들의 주장이 일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A경위를 수사과에 형사 고발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사자가 기억이 안 난다고 하며 아이들을 훈계하는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우선 직위해제 및 대기발령 조치했고 수사과 조사를 의뢰한 만큼 정확한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중히 징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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