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트진로 선수단 (한국기원 제공)

영남일보 3-1로 꺾고 20일부터 포스코LED와 우승 다퉈

[천지일보=송범석 기자] 정규리그 3위 하이트진로(감독 강훈 9단)가 2위 영남일보(감독 김영삼 9단)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합류했다.

18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KB국민은행 2011 한국바둑리그 플레이오프 제4국에서 하이트진로의 이원영 2단이 영남일보의 김지석 7단에게 23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두면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결정지었다.

하이트진로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1~3국에서도 안국현 3단(1국)과 최철한 9단(3국)이 나란히 승리하며 종합전적 3-1로 승리,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9년부터 한국리그에 출전한 하이트진로는 첫해 6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정규리그 4위에 올라 준플레이오프에 올랐지만 신안천일염에 패했다.

하이트진로의 5지명 선수 이원영 2단은 Kixx(감독 김영환 9단)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선봉으로 나와 김기용 6단에게 역전승한 데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영남일보의 주장 김지석 7단에게 불계승하며 포스트시즌에서만 2전 전승의 활약상을 보여주었다. 이원영 2단은 지난해에도 하이트진로에서 뛰며 8승 4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둬 올해 팀의 보호지명 선수로 낙점된 바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7승 5패를 거둔 이2단은 포스트시즌의 2승까지 합치면 9승 5패의 알토란 같은 성적을 올려 팀의 보호선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 결정전에 직행한 포스코LED(감독 김성룡 9단)와 하이트진로 두 팀이 맞붙게 될 챔피언결정전은 20, 21일 이틀 동안 한국기원에서 열린다. 양팀은 정규리그에서 두 번 격돌해 포스코LED가 두 번 모두 3-2로 승리한 바 있다.

‘최철한과 아이들’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젊은 군단’ 하이트진로는 주장 최철한(26) 9단을 제외하면 평균 연령이 20세가 되지 않을 정도로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팀으로 올 시즌 8개 참가팀 중 가장 젊은 팀이다. 반면 정규리그 우승팀 포스코LED는 다승왕 강동윤 9단(12승 2패)을 비롯해 목진석․백홍석 9단, 김정현 3단 등의 정예멤버와 족집게 용병술을 선보인 감독 김성룡 9단이 환상적인 호흡을 연출하며 2011년 시즌 내내 신생팀 돌풍을 일으킨 강팀이다.

정규리그 상위 4팀이 스탭래더 방식(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으로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포스트시즌은 5전 3선승제의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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