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여야가 임시국회 등원 문제를 둘러싸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밤 국회 등원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나섰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민주당은 현재 12월 임시국회 등원 조건으로 ‘디도스 공격’ 특검 도입, 한미 FTA 투자자국가소송제(ISD) 재협상 촉구 결의안, 미디어렙법 제정, 정개특위 가동, 조용환 헌법재판관 후보자 선출안 처리 등을 요구한 상태다.

하지만 이 같은 민주당의 요구 조건에 대해 한나라당은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선을 긋고 있다. 조건 없는 선(先) 등원을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황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내년 예산안, 한미 FTA 후속대책, 국회 선진화법을 비롯한 주요법안이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정개특위도 활동을 더 이상 지연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연내에 예산을 처리하지 못하게 되면 헌정사상 초유의 준예산 편성사태가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

앞서 양당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1차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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