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댄싱퀸’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주연 배우 황정민, 엄정화와 이석훈 감독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지유림 기자] 황정민 엄정화 두 연기파 배우가 영화 ‘댄싱퀸’에서 재회했다.

한 번도 아닌 세 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황정민, 엄정화는 12일 11시 서울 압구정CGV에서 열린 영화 ‘댄싱퀸(감독 이석훈)’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황정민과 부부로 분해 열연을 펼친 엄정화는 ‘댄싱퀸’ 크랭크인 전 상대 배우가 황정민이라는 소식을 들은 후 “정민 씨와 장편에서는 처음이다. 늘 짧은 신에서 만났다. 믿을 수 있고 기댈 수 있는 상대 배우라 감사했다”고 말했다. 황정민 역시 “평생 작업하면서 한 번 만날까 말까한 배우도 많은데, 엄정화 씨랑은 벌써 세 번째 호흡을 맞춘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소시민에 가까운 인권변호사에서 일약 서울 시장 후보에 오르는 황정민 역을 맡은 배우 황정민은 실명을 영화 속 주인공 이름으로 사용한 점에 대해 “처음엔 쑥스러웠는데, 나중엔 캐릭터에 적응이 더 잘 되더라”고 말했다.

극 중 남편 황정민 몰래 가수 데뷔를 꿈꾸는 엄정화 역을 맡은 배우 엄정화는 “극 중에서 남편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에어로빅을 운영하는데, 에어로빅은 처음 도전해 봤다”며 “스트레칭도 많이 하고 건강에 도움이 됐다. 때문에 영화 ‘댄싱퀸’은 건강에 도움을 많이 준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황정민은 가수 겸 배우인 엄정화에 대해 “극 중에서 엄정화는 원래 춤을 잘 못 추다가 나중에는 잘 추게 되는 역이다”라고 엄정화에게 장난을 치기도 했는데, 엄정화는 황정민의 말에 “그래서 못 추는 척했다”고 화답했다.

또한 엄정화가 ‘슈퍼스타K’에 도전자로 나서는 장면에서 카메오로 출연한 이효리와 리쌍 멤버 길을 섭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에피소드에 대해 이석훈 감독은 “시나리오에는 심사위원 역에 가수 이승철 씨 등 여러 스타들이 있었으나 다 섭외하기는 좀 어려움이 있었다. 그런데 촬영 현장에서 한방에 해결됐다”고 고백했다.

이점에 대해 엄정화는 “후배 가수 이효리에게 전화해 섭외했다”고 말했고 리쌍 길을 섭외한 황정민은 “길은 동네 후배다. ‘야 나와라’하고 전화해서 단방에 섭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엄정화는 극 중 ‘왕년 신촌 마돈나’를 맡은 점과 관련해 20대 시절 나이트 문화 경험담을 털어놨다.

엄정화는 “20살 때 서울에 올라왔다. 그때는 이태원이 좋았다. ‘비바체’라는 곳에 간 적이 있다. 예전엔 부킹이 많았는데, 요즘엔 음악을 감상하는 분위기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부킹은 안했다”고 너스레를 떨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댄싱퀸’으로 4년 만에 영화팬들을 만난다는 이석훈 감독은 “엄정화, 황정민 두 배우를 염두하고 시나리오를 썼다”고 고백하기도 했는데, 이 감독의 말에 황정민은 “제가 안한다고 했었으면 다른 배우를 쓰셨을 건가요?”라는 돌발 질문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정민과 엄정화는 영화 흥행 공약과 관련해 “500만 정도 흥행하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특히 황정민은 “흥행하면 무엇인 들 못하겠나”라며 “춤 이상도 보여줄 수 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변호사에서 갑작스럽게 서울 시장 후보에 오른 황정민과 서울 시장 후보 남편 몰래 가수를 꿈꾸는 ‘왕년 신촌 마돈나’ 엄정화의 다이나믹한 이중생활을 그린 영화 ‘댄싱퀸’은 오는 1월 19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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