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대의원들이 통합 찬반을 묻는 투표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민주당이 11일 오후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임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었지만,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이는 등 곳곳에서 파열음이 새어나왔다.

이 같은 갈등은 임시전대가 열리기 전부터 시작됐다.

주최 측이 행사장 안으로 들어오는 대의원을 확인하기 위한 지문인식을 실시했고, 이에 반발한 일부 당원들과 진행요원, 당직자 간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욕설이 오가고 멱살을 잡는 험악한 상황도 일어났다.

통합 반대파는 행사장 밖에서 ‘60년 전통 민주당 우리가 지킨다’ ‘선 당내 혁신 후 통합’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통합을 반대했다.

‘민주당을 사랑하는 당원모임’은 별도의 성명서를 내고 “손학규 지도부의 협상안은 ‘혁신과 통합(혁통)’에 민주당을 상납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통합에 반대하는 당원들이 대의원증 위조가 있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이 같은 반발로 말미암아 40분가량 전대가 지연됐고 ‘통합 반대’ 목소리는 행사장 안에서도 이어졌다.

통합 반대파들은 “통합에 반대한다”며 찬성파를 향해 삿대질을 하고 야유를 보냈다. 한 50대 남성은 대의원 명부에 대리등록 의혹이 있다며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손학규 대표는 “결코 민주당이 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민주당이 더 커지는 것”이라며 통합 결의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통합 반대파인 박지원 전(前) 원내대표는 “밀실 야합이 아닌 당원이 전부 동의한 통합을 이루고 싶다”며 “통합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오후 4시경 통합 찬반을 묻는 대의원 투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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