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 60주년 광복 63주년 8ㆍ15 기념예배

지난 12일부터 비상금식 기도회를 갖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엄신형)는 14일 금식기도회 기간 중 광복 제63주년ㆍ건국 제60주년을 맞아 장충체육관에서 8.15 기념예배를 드렸다. 

예배에 앞서 엄신형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이번 광복절에는 5만의 한국교회가 함께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할 것”이라며 “이로써 정치?경제 대국을 이루는 길이 열려 세계를 향한 마지막 하나님이 원하시는 역사를 이룰 줄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삼환(예장통합 부총회장)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를 도우셨습니다’란 제하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설교하는 김삼환 목사
우리에게 주신 가장 큰 축복은 해방의 축복”이라며 “이스라엘은 바로에게서 해방됐지만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죄와 마귀, 사망에서 해방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을 비롯해서 유엔군이 우릴 지켜준 것은 하나님이 미국을 들어 도우신 것”이라며 “모세가 애굽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었지만 실제는 모세가 아닌 하나님이 모세를 들어 역사하신 것과 같다”고 역설했다.

김 목사는 “초대 이승만 대통령을 예수 잘 믿는 대통령이 되게 하시고 건국 60년 만에 2번  째로 예수 믿는 대통령을 세우셔서 너무나 놀랍다”며 “저는 이 씨는 아니지만 장로님이니깐 잘할 줄 믿는다”며 기독교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또한 그는 “오늘날 우리 사회가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영적으로 방황하며 안일하게 육신을 위해 살아가고 있다”며 “이제는 우리를 해방시켜 주신 하나님을 잘 믿고 만사를 제쳐놓고 신앙을 지켜야 한다” 강조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믿음과 중심에 굳게 서서 기도를 많이 하자”며 “첫째도 기도, 둘째도 기도이니 성경을 좀 덜 봐도 괜찮으니 다 뒤로 미루고 기도에 전념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한기채(정보통신위원장) 목사가 한반도 평화와 국군장병, 엄정묵(공동회장) 목사가 한국교회와 나라사랑, 장성호(공동회장) 목사가 국난극복과 경제발전을 위해 각각 기도를 인도했다.

12일 비상금식 기도회에 참석한 성도들.

이날 한기총은 ‘광복 제63주년 및 건국 제60주년을 맞아’란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하고, “안으로는 국민주권에 의한 선거를 통해 선출한 대통령의 타도를 외치며 국론분열과 이념대결을 집요하게 촉발하는 세력이 준동하고 있고, 밖으로는 대한민국의 영토에 대해 끊임없이 욕심을 내는 일본과 중국의 도발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또 한기총은 정부에 대해 ▲ 국론분열과 이념대결 획책하는 일부세력의 준동에 엄정하게 대처 ▲ 일본과 중국의 독도 및 이어도 그리고 백두산 등 영토 침탈에 대한 단호한 조치  ▲ 대한민국 국익수호와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해 우방국과의 동맹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김삼환 목사의 ‘장로님이니깐 잘할 줄 믿는다’란 발언이 기름을 붓는 격은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한 한국교계를 대표하는 지도자로서 ‘성경은 덜 봐도 기도만 열심히 해라’는 말이 과연 영적인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로서 올바른 양식을 주는 모습인지 의문스럽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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