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 정재헌이 이 시대 젊은이들에게 말한다(2)

‘저는 어린 시절부터 부모님을 좇아 교회에 나가 수없이 예수님에 대해 들었으나 예수님이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유학의 길에 올라 홀로된 장소에서 하나님께 대한 사모함이 생겼으나 여전히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죄 가운데 살았습니다. 그 뒤 약 일 년간 홀로 유럽을 자전거로 여행하며 하나님의 손길을 가까이 체험했습니다. 여행 후 육군에 입대했습니다. 저는 꿈에도 몰랐습니다. 그곳이 하나님을 만나고 깊이 사귀는 장소가 될 줄은.’

-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 중 -

이 시대의 교묘하고도 강력한 유혹과 혼란을 잘 분별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라고 말하는 정재헌 청년.
“오늘날 성경은 청년들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까?” 스물여섯의 청년작가 정재헌 씨가 오늘을 살아가는 수많은 기독청년들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그가 이 질문을 통해 궁극적으로 되묻고자 했던 것은 “과연 하나님의 말씀이 나의 생명보다 중요하다고 고백할 수 있는가”였다.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우리를 보고 하실 만한 가장 첫 번째 되는 말씀은 제가 지하철에서 봤던 어느 나이든 전도자의 외침처럼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라고 생각해요.”

미국 보스턴의 버클리 음대생이었던 정 씨는 단돈 28만원과 자전거로 340일간의 유럽여행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여행을 바탕으로 ‘젊은 날의 발견’이란 첫 번째 책을 낸 뒤, 육군 카투사로 입대하고 군복무 중 짬짬이 성경을 묵상한 노트들을 정리해 올 여름 두 번째 책인 ‘야 이놈아, 성경에 다 쓰여 있다’를 출간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딱딱한 성경보다는 듣기 좋은 설교나 베스트셀러, 집회를 의존하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방에 신앙을 업그레이드 하려는 생각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자기 신앙의 기준을 말씀에 비추어보기보다는 인간적인 잣대로 바라보고, 사랑의 하나님을 외치면서 내가 원하는 것들만 해도 이해해주시는 하나님일거라는 이 시대의 만만한 하나님 등 오늘날 신앙인들의 잘못된 신앙관을 꼬집고 있다.

“워낙 상대주의와 개인주의의 파도가 거세잖아요. 교회 다니는 사람들 가운데서도 의견이 분분한 경우가 있고, 자기주장들도 강한 시대고… 우리가 그것들을 성경 밑에 놓지 않으면 분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청년의 때, 무엇을 고민하는가

“헬라 제국의 알렉산더 대왕은 스물여섯에 세계를 호령하고 있었고, 예수님은 본격적인 공생애 사역을 준비하는 기간이었습니다. 안중근 의사는 나라를 바로잡기 위해 학교를 세워 인재를 양성하다 얼마 뒤 의병운동에 참가했습니다. 스물여섯은 어느 회사에 취직할 수 있을 것인지 만을 고민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나이입니다.”

그는 아직 신앙이 굳어지지 않은 청년들이 더 성경에 근거해서 신앙을 세우고, 전체적인 부분에서 성경을 이해하고 생각해 행동하는 것까지 나아갔으면 한다고 했다. 오늘날 청년들이 분주함과 신앙적인 열심은 있지만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없는 것이 안타깝기 때문이다. 

사실 그도 많은 청년들이 신앙이 중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삶이 그들에게 요구하는 것이 바쁜 과제와 학교생활, 어떻게 취직할 것인가 등 너무도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당사자다. 하지만 확신에 찬 어조로 “하나님의 말씀이 얼마나 좋은지를 안다면 그 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당당히 말할 줄 아는 믿음의 청년이기도 하다.

그가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들과 함께 붙잡았으면 하는 말씀은 잠언 8장17절이라고 했다.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을 사랑할 때 말씀이 의무감이 아니라 이것이야 말로 내 젊은 날의 가장 내게 온전한 것을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성경책은 꽂혀 있지만 그것을 따라 살지는 않는

그는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분을 아는 것이고,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성경을 통해서”라고 말한다. 하나님이 어떤 성품을 지닌 분이신지는 내 상상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그리스도교를 믿는 것이 아니라 자기종교를 믿는 것입니다. 성경의 중요성에 대해서 계속 강조하는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교회와 기독교서적이 넘치는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에 말씀이 상실되어 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시대의 교묘하고도 강력한 유혹과 혼란을 잘 분별하고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하게 부각되어야 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관심과 지식이라고 했다.

“설교 강단에서 베스트셀러 더 팔리기를 원하는 것처럼 한 명이라도 더 앉혀놓기 위해서 베스트셀러 설교를 한다면 거기엔 벌써 열심히 신앙하고는 있지만 뭔가 변화되지는 않는 사람이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거죠. 하나님 말씀으로 변화되지 못하는.”

청중들을 살리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 그대로이지 그 사람이 아플까봐 수술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은 정말 사랑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군대에서 틈틈이 성경책 보면서 일하고 아침마다 성경을 묵상했던 2시간이 그 하루에 보이지 않는 힘을 공급했던 것 같아요.” 그는 성경을 버리고 다른데 가서 바람피우지 말고 우리가 찾고 있는 영적인 목마름이나 신앙의 성장, 사회의 변혁 등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말씀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임을 잊지 말자고 했다.

“하나님께서 무엇을 기뻐하시는지를 말씀을 통해서 알게 된다면 결코 하나님께서 앞으로 해야 되는 그 위대한 일들을 가리시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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