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목사와 담임목사 간 불협화음으로 파국을 치닫고 있는 광성교회 사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광성교회 사태는 담임인 이성곤 목사 지지세력과 김창인 원로목사 지지세력으로 나뉘면서 촉발됐다. 김창인 원로목사의 개인비리 및 부정축재 의혹이 제기됐고 이성곤 담임목사는 단란주점에서 폭탄주를 마시며 향락을 즐긴 것과 여신도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지면서 교계 내 이전투구(泥田鬪狗) 양상으로 비춰져 교계와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됨은 물론 기독교 불신에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후 광성교회 사태는 양측의 첨예한 대립구도로 인해 사회법원에까지 가서 판단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으며, 지난달 31일 서울동부지법은 명도소송에 있어 김창인 목사 측의 손을 들어주면서 광성교회 모든 부동산 및 차량은 원고인 김 목사 측에 인도할 것과 이성곤 외 목사 외 11명은 광성교회 부동산을 출입하지 말라고 판결했다.

만일 광성교회의 ‘광(光)’이 한자로 빛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하나님과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세워지는 교회가 참빛이 되기를 원하시는 것에 정면으로 반하는 행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해석이 되지 않는다. 참빛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따르는 목자와 양무리라면 그들 또한 하나님과 예수님의 명대로 세상의 빛이 되는 것이 마땅하다. 그리할 때 하나님의 나라 시민권자요 나라와 제사장이 될 수 있다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

그러나 작금의 교회는 자신이 섬기고 있는 목자를 하나님보다 더 높은 존재로 섬기고 있으며,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하나님 앞에서 복을 빌고 있는 어리석은 신앙인으로 전락하고 말았다는 핀잔을 듣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날 기독교인들이 자신들이 섬겨온 목자를 위한 섬김과 사랑에 앞서 참 하나님의 십계명 중에서 제일계명으로 주신 나 외의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는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야말로 신앙의 기본이 될 것이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