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베이징올림픽에서 대한민국에 감격스런 첫 금메달을 안겨준 주인공 유도의 최민호 선수. 다섯 판 연속 한판승으로 4년 전 아쉬움을 달랜 스물일곱의 수줍은 청년은 금메달이 확실해지기 전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여리게만 보이는 최민호 선수는 금메달을 향해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힘든 훈련과정을 즐겁고 행복한 마음으로 견뎠다는 최 선수는 자심의 꿈이 이루어지는 역사적인 순간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가 경기를 지켜보던 우리 또한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고, 그가 눈물을 흘릴 때 우리 또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한 사람의 꿈이 곧 우리나라 모두의 꿈이었으며, 한 사람의 노력의 대가가 대한민국의 감격이 된 것이다. 비단 최민호 선수만이 아니다. 대한민국 266명의 선수 모두가 우리의 꿈이자 자랑임은 자명한 사실이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도 세계를 향해 그 기량을 맘껏 뽐냈으며, 세계는 대한민국의 미소년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를 눈여겨봤다. 주몽의 후예로 일컬어지는 양궁 또한 ‘역시나’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비바람 속에서도 좋은 경기를 보여줬다. 6회 연속 금메달을 거머쥔 여자 양궁 단체전은 그야말로 감격 중의 감격이었다. 여자역도 53㎏의 윤진희 선수 또한 은메달을 안겨주며 북경 한복판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알렸다.

어찌 보면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한국 선수단에게는 부담이 갈 수 있는 조건을 안고서 펼쳐진 모든 경기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은 자랑스러운 대한의 아들, 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올림픽을 지켜보면서 과연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불릴 만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메달을 두고 겨루는 스포츠이긴 하지만 각자의 결과에 승복하고 상대방 선수의 승리를 축하해주는 모습은 진정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 또한 스포츠 정신이 살아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더욱이 가장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야 하는 기독교 세계 또한 화합과 평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올림픽 정신이 깃들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포츠 정신, 올림픽 정신도 궁극은 하늘 정신, 하나님의 뜻과 같기 때문이다. 하나 되기를 원하시고, 서로 사랑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오늘날 기독교 세계에서도 이뤄지길 바란다. 스포츠의 페어플레이가 기독교 세계 안에서도 페어플레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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