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천지TV=황금중 기자] 날씨가 쌀쌀한 오늘(23일), 국회의 모습도 썰렁했습니다.

어제(22일)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을 강행 처리함에 따라 야당의 반발이 거세져, 정상적인 국회 일정 소화가 어렵게 돼 국회는 매우 싸늘한 분위기입니다.

문방위는 당초 오전 11시에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었으나, 야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회의는 개의되지 못한 채 회의장은 텅 비어 있습니다.

법정기한(12월 2일)을 며칠 앞둔 예산안 계수조정소위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오늘 예정돼 있던 기획재정위, 문방위 등 7개 상임위원회의 일정은 행정안전위를 제외하고 모두 취소됐습니다.

행안위도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석했고, 야당 의원들의 자리는 모두 비어 있습니다.

여야 논쟁은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이른바 ‘반쪽짜리’ 회의로 진행됐습니다.

민주당은 현재 ‘한미 FTA 무효화 장외 투쟁’을 선언하며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한 상황입니다.

선진 의회민주주의를 이룩하겠다던 18대 국회는 전기톱, 해머, 소화기에 이어 사상 초유의 최루탄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폭력국회’라는 오명을 벗기 어렵게 됐습니다.

(영상취재/편집: 황금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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